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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대통령 하야 운운하는 조용기 목사는 오만과 독선.."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2/28 [17:03]

이회창,"대통령 하야 운운하는 조용기 목사는 오만과 독선.."

김봉화 | 입력 : 2011/02/28 [17:03]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정부의 이슬람 채권법을 계속 추진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부가 교회의 말을 듣지 않으면 대통령을 하야 시키겠다는 것은 엄연한 협박"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평소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를 우리나라 개신교계의 지도자 한 분으로 존경해왔지만 쓴소리좀 하겠다"고 말하며 조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회창 대표는 "이슬람 채권법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개신교측이 한나라당을 찾아가 교회 의견에 반대하는 의원에 대해서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순복음 교회측이 낙선운동 운운의 발언은 교회의 의견에 반대의사를 가진 의원들의 의사표시를 억압하는 것으로 정교분리 원칙에 위반되고 선거법도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조 목사가 정부가 교회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대통령을 하야 시키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는 것은 교회의 의견과 다른 견해를 가진 대통령을 협박하는 것"이라며 "이는 영향력 있는 대형 교회의 수장으로서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목사는 기독교계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든 만큼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생각인가"라며 "나는 당시 이명박 후보와 겨룬 경쟁자였지만 이 대통령 당선이 기독교 표만으로 당선된 것은 아니며 카톨릭,불교,무실론자들의 표까지 합쳐 당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기독교가 당선 시켰으니 하야시킬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은 참으로 오만한 독선"이라며 거듭 비판했다.이어 이 대표는 "교회에서 이슬람 채권법은 물론 정치문제에 관해 교회의 의견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지만 교회의 반대자에 대해 낙선운동,하야운동은 부당한 정치개입"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이슬람 채권법에 관해서는 국회에서 찬반양론으로 충분히 논의되고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하며 정치가 이렇게 종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내외신문/김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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