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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눈물 한국피겨 씨앗되기를: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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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눈물 한국피겨 씨앗되기를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5/07 [11:34]

피겨여왕 김연아 눈물 한국피겨 씨앗되기를

편집부 | 입력 : 2014/05/07 [11:34]



 
▲ 김연아가 6일 올댓스케이트 무대서 은퇴무대를 가졌다.


김연아 6일 올댓스케이트 무대서 은퇴무대 가져

[내외신문=와이즈뉴스發] 최주호기자=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가장 높은 단상위에서도 당당했던 그녀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그는 눈물을 흘리고 만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억만리서 쾌거를 이룬 그에게 환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김연아는 피겨여왕에 등극하게 된다.


그런 피겨여왕의 은퇴식은 차분했고 화려했다.지난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있었던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김연아의 은퇴를 장식하는 마지막 무대였다. 김연아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빙판에만 서면 강심장이 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은반위에서 씩씩했고 당당했다. 오히려 그런 김연아를 바라보는 후배들과 팬들의 눈에서는 뜨거운 그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팬들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퇴장했다. 여왕다운 기품있는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지난 17년간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다시 없는 희망이자 보물이었다. 이것이 더욱 부각되는 것은 변변한 지원없이 세계최고의 자리에 오른 때문일 것이다. 이코노미석 좁은 자리에서 12시간이상씩 비행을 하면서도 세계를 놀라게하는 실력을 보여준 그였다.


그런 연아에게 우리가 보여준 것은 찬사 또는 시기였다. 김연아를 찬양하며 그의 무대 곁에서 항상 응원을 하는 이들이 있었는가하면, 다수의 CF 출연을 두고 ‘돈연아’라는 비아냥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거기에 필생의 맞수 ‘아사다 마오’와 비교하며 깍아내리는 이들도 있었다. 아사다마오만이 펼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고 아사다마오와의 맞대결에서 지기라도 하면 거봐라는 식으로 악플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빙판위에서 오히려 차분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 항상 주위의 뜨거운 시선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그였지만 그이상의 강심장과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의 완벽한 경기가 있었지만 동요하지 않고 별것 아니라는 표정을 보이던 그의 당당한 배짱이 있었던 것이다. 마오 뒤에 연기를 펼친 연아였지만 오히려 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점수차로 사상 피겨스케이팅 첫 금메달을 조국에 품에 안겼다.


거기에 특유의 오기도 있었다. 어머니 박미희씨와의 일화는 유명하다. 예전 무릎팍도사에서 밝힌바와 같이 ”훈련에 성의를 다하지 않았다”는 어머니의 질책에 “엄마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는 반항심이 생겨 링크를 100바퀴 돌라는 명령에 오기로 100바퀴를 모두 돌았고 어머니는 바퀴 수를 채우는지 옆에서 메모를 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연아는 이런 강심장과 강한 멘탈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차원이 다른 기술과 연기.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트리플 플립.플라잉 카멜 스핀,더블 악셀,레이백 스핀,스텝 시퀀스,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그가 펼치는 기술은 타 선수와는 다른 스피드와 비거리를 선보였다. 특히 유나 스핀으로 불리는 플라잉 카멜 스핀은 몸을 90도로 꺾는 특유의 동작으로 찬사를 자아냈고 전매특허와도 같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의 마무리는 한편의 아름다운 연극을 막을 내리는 장치와도 같았다.


연아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은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박세리 키즈가 있었던 것처럼 연아 키즈들이 꿈을 키우게 되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조명이 꺼지면 배우는 허탈함을 느낀다. 당당히 은퇴무대를 장식한 그였지만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너의 안무가로서 함께 할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어”라는 말에 끝내 참았던 눈물이 나오고 만 것이다.


지난 17년간 우리에게 피겨의 즐거움을 선사한 김연아. 이제 그를 우리는 떠나 보내야한다. 피겨의 불모지에서 세계정상을 이뤄낸 김연아. 그의 뜨거운 눈물이 씨앗이 되어 대한민국의 피겨가 김연아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단단히 뿌리내려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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