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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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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19 [19:29]

6·4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편집부 | 입력 : 2014/02/19 [19:29]


[내외신문=인천연합] 올해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 교육감에 도전한 이들은 현재 10명 내외다. 오는 22일 시민참여 투표를 거쳐 민주·진보진영 후보가 단일화된다 해도 7명 정도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 후보 등록기간까지는 아직 석달 가까이 남았지만 현재 구도대로라면 교육감 선거 사상 가장 많은 후보자들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진다.

후보군들은 다채롭다. 교사 출신으로 지역교육장을 역임한 인물, 현직 교사, 대학교수까지 다양한 경륜을 지녔다. 올해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대학총장을 지낸 2명도 선거에 도전한다.

인천시교육감 도전자들을 만나보고 자신들의 교육 철학과 인천교육의 미래 비전, 교육정책에 대한 구상 등을 물었다.

도전자들의 소개는 진보나 보수 등 소위 색깔론적 분류 대신 인물의 공통점을 기준으로 그룹을 나눠 지면에 싣는 방식을 취했다.

“큰 틀에서 인천교육 변화를 이끌고 싶다”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안경수 예비후보(65)는 2006년 인천대 부총장을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인천대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대 국립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국립화를 주도한 인물로 본인 스스로 강력한 리더십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유·초·중·고교 과정 교육현장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 인천 교육을 이끈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세간의 지적을 여유로운 웃음으로 넘겼다.

“큰 틀에서 바라보고 교육 변화를 이끄는 데는 객관적인 시각과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학의 주요보직을 맡으면서 쌓은 학교 경영과 행정 경험이 인천교육 성장시키는데 자양분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안 후보는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등 4개 지역에서 대학교수 출신 교육감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미 자격과 능력은 검증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교육현장에 매몰되지 않고 밖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천 교육을 바라본 사람이 오히려 인천교육의 새로운 틀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권이 확보되지 않아 교사들이 교육에 대한 열정을 쏟을 수가 없습니다.”

안 후보는 인천 교육이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로 교권 확보를 꼽았다. 교사에 믿음과 존경을 보내는 풍토를 조성해야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스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은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 발굴, 눈높이에 맞춘 맞춤교육이 우선돼야 합니다.”

교육제도는 학생들의 재능과 수준에 맞는 수업의 변화를 제기했다. 지역거점학교를 선정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어학수업을 수준별 11단계로 세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공립대안학교를 활성화하고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계절대안학교나 대안캠프 운영도 제시했다.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아시아권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아시안 하이스쿨’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학교의 방과후 학교 등은 1인 1 재능 갖기를 원칙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기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과목을 발굴하고, 학부모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를 꾀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중·고의 인·적성 검사를 주기를 단축하고 횟수를 늘려 지속적인 지도와 상담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교육행정은 열린행정 투명행정 강화를 강조했다. 인사가 투명하면 근본적으로 비리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평가 시스템을 공정하게 개선해 객관적인 인사를 하되 공개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모두가 지향하는 열린교육 투명교육은 가정과 사회, 학교가 함께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며 “이번 선거는 인천교육이 새로운 전환을 맞을 수 있는 기회”라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온고지신과 법고창신 새로운 의미로 구현”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이본수(68) 전 인하대학교 총장은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잘했다면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천 교육은 새로운 시각에서 현장 밖의 교육자의 시각에서 봐야할 때가 됐다’는 말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그는 대학원장, 부총장, 총장을 역임하면서 인천교육이 변해야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인하대의 경우 신입생의 35%가 인천 출신이었는데 최근 구성비율이 23%로 하락했습니다. 단편적으로는 인천의 학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력으로 교육지표를 환산할 수는 없지만 학생지도나 관리가 어느 정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인천교육을 살리려면 정성과 마음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답을 내놨다.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그에 맞게 정책과 제도의 개선을 주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교육현장과 존경과 사랑이 없다고 진단했다. 학교에서는 가정교육을 탓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가정의 역할이 약화됐다면 학교가 이마저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스승의 역할은 막대하다는 생각이다. 교사는 학생과 잘 놀줄 아는 포용력을 지녀야 하며 학생과 눈높이 대화의 친구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재밌어야 합니다. 자신을 예뻐해 주는 스승과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교사가 학생지도와 수업에 관련한 업무 외에는 부담을 없애는 것이 시급합니다. 교사가 리더십을 발휘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충실할 수 있도록 부가적인 업무나 소모적인 업무를 줄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또 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장들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반계고 특성화고 실업계고교 진학시스템에 직업학교와 대안학교 개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업계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한 아이들이 일반고에 진학하는 인천교육의 시스템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직업학교나 직업훈련과목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부사관예비학교를 만들어 군인이 되고픈 학생이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현재의 대안학교도 문제지요. 대안학교에 간 아이들을 ‘학교의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다시 일반학교로 보내면 그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겠어요  가혹한 처사죠.”

공립대안학교인 해밀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생들을 보듬고 눈높이 대화화 상담이 이뤄지는 대안학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철학은 온고지신(溫故知新)과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두 사자성어를 시대에 맞춰 해석하자면 전통 안에 세상을 배우는 도리가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교육 역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가 존경받는 교육풍토가 우선”
김영태 인천시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영태 인천시교육위 위원장은 인천시교육청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법정에 섰던 지난 한 해를 가장 가슴아픈 한 해로 꼽았다. 교사로 교육행정가로 교육현장에 있었고 사람으로 ‘교육가족의 선배로 한계를 느끼고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 감시자 역할을 맡고 있는 교육위원으로 비리에 대해 단호함을 내비쳤다.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명퇴신청 교사가 250명에 이릅니다. 작년 한해 247명보다 더 많은 숫자지요. 이는 교사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을 반증해요. 좋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는 것이 가슴 아팠죠.”

심각한 교권 침해, 수업이외의 부수적인 업무 가중, 학력 저하에 대한 책임만 강요하는 교권사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수업과 교육을 강화하고 가정교육도 병행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대우받고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수업의 질 개선과 학력 신장도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운영을 잘못해서 문제가 일어난 것이라고 봅니다. 같이 협의하고 동의를 구하는 방식이 실현돼야 합니다.”

김 위원장은 현재의 교육은 대안을 찾는 것보다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책과 가정, 사회, 학교가 함께 가는 교육문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교육현장을 경험했고 교육현장 감시자 역할도 하고 있으니 교육계 안팎을 모두 경험한 셈입니다. 인천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암환자에게는 메스를 든 외과가 필요하듯이 교육계의 진단은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말로 교육감 적임자를 자처하며 신뢰와 지지를 부탁했다.

“재능과 진로 중심 지역거점학교 특화”
김한신 전 서부교육장

김한신(64) 예비후보는 ‘인천교육계 열정이 식었다. 열정을 불러일으켜서 인천교육을 살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시간을 숙고한 끝에 나름대로 출마 준비를 해왔다며 ‘교육감을 목표에 두고 출발을 했으니 평생을 그래왔듯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장점을 일선학교 교사로, 인천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서 교육행정가로 현장을 경험한 것으로 꼽았다. 현장을 잘 알고 있으니 문제점도 잘 알고, 현실에 맞는 대안과 해법, 처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가 스승으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는 직업이 아니라 ‘스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스승이라는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현재 미술에 적성을 가진 학생이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면 일반고에 진학해요. 거기서 입시공부를 하게되면 결국 수업에도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사교육을 통해 미대 준비를 해야하죠. 실업계고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도 마찬가지죠.”

그는 인천교육이 변화해야 할 점으로는 일반계 고교의 다양화를 꼽았다. 일반계고의 교육과정을 특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악중점학교, 미술중점학교, 체육중점학교 등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수능 지원자도 수능 수시 중점학교, 수능정시 중점학교로 세분화 하는 것이다. 또 스팩을 쌓아 진학하거나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사회봉사 중점학교를 운영하자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교를 즐거워하고 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해요.”

김 후보는 이른바 보수진영의 후보들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표했다. 진보·민주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교육시민자치모임 같은 공신력 있는 기구가 단일화를 주도한다면 후보 단일화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인재 육성이 필요”
이팽윤 전 남부교육장

이팽윤(64) 전 남부교육장은 지금을 교육의 지향점이 바뀌어야 하는 시기로 보았다. 지난 교육이 최빈국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데 기여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시대가 필요하는 인재를 육성을 주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교육을 이끄는 리더도 변화를 통해 성과를 도출하는 이른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교육장은 그러한 면에선 현장에서 함께하고 구석구석 세밀하게 지켜본 현장출신 교육전문가가 인천시 교육감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교육장은 교육풍토 개선에 의지를 보였다.

“인천교육은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과 답을 찾아가는 수업으로 전환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교사의 위상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답을 내놨다. 또 교사에게는 교수학습방법의 전환을 주문했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해야 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교육인프라 다양화도 주장했다. 교육의 기본목표를 건강한 사회구성원을 배출하는 데 두고 능력과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교를 중심으로 수업의 과목들을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론이다.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학부모들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음식점을 열어 성공하려면 바닥부터 일을 익혀야 합니다. 교육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구석구석을 잘 아는 현장교육전문가가 적임자입니다.”

김 후보는 인천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하며, 인천교육이 신뢰받는 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육 비리에 대한 원천 차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천신문=유승희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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