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인천터미널 복합단지 한마디 하시죠":내외신문
로고

"인천터미널 복합단지 한마디 하시죠"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3/04 [06:19]

"인천터미널 복합단지 한마디 하시죠"

편집부 | 입력 : 2014/03/04 [06:19]


[내외신문=인천연합] 민주당 문병호(인천 부평갑)국회의원이 3일 오전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슬로건은 ‘서민행복도시, 인천’이었다. ‘민생중심의 새정치를 구현.’ 그것이 문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의 이유였다.

그의 인천시장 출마선언 장소는 서민들이 찾는 선술집이었다. 그 자리에는 노점상인과 취업준비생, 택시운전사 등이 참석했다. 문 의원은 정책방향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을 내놓았다.

같은 시각 인천시와 롯데쇼핑은 보도자료를 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5만8천663.5㎡)와 건물(4만4천101.8㎡)부지)를 3천60억원에 팔고 사기로 투자약정을 맺었다는 내용이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월 30일 9천억원에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7만8천㎡)를 포함한 농산물도매시장 일대를 일본의 ‘롯폰기 힐스’처럼 복합문화공간(가칭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인천터미널 터에 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 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을 2017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영패션관을 비롯해 마트·시네마·가전 전문관 등이 들어선다. 2017년 말 백화점까지 새 단장해 열면 ‘원스톱’ 쇼핑 공간이 갖추어진다. 2019년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에 신개념 스트리트몰과 2020년에는 2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10개 동)이 들어선다.

2010년 이맘때 후보자였던 송영길 인천시장은 ‘질 좋은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차별적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 대책 중 하나가 ‘소상공인에 대한 제도적 보호와 전통 시장 활성화’이었다.

당시 송 시장은 인천지역 백화점·쇼핑센터·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는 32개이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9개라는 2009년 8월 기준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SSM이 급증해 동네 슈퍼와 재래시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대안으로 대형마트·직영 SSM 허가제와 영업시간 및 영업품목 제한, ‘전통상업보존구역’ 신설을 통한 대형마트·직영SSM 합리적 입점 관리, 사업조정 권고 대상을 이·미용사·안경사· 약사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2013년 8월 기준 인천지역 백화점·쇼핑센터·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는 34개로 2009년 8월보다 2곳이 더 늘었다. SSM은 72곳으로 무려 2.5배나 폭증했다. 송 시장의 논리대로라면 동네슈퍼와 재래시장은 더 큰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하물며 인천시는 인천터미널과 농산물도매시장 터에 복합문화공간을 짓겠다는 롯데쇼핑 측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인천도시공사는 구월 선수촌단지 일대에 신세계가 주도하는 대형쇼핑몰 입지를 허락했다.

이들 초대형 쇼핑센터는 기존 상권을 흡수하는 ‘블랙 홀’도 작동할 것이 뻔한 이치다. 그럴 경우 구월 인근 모래네와 구월 시장, 만수동의 창대시장까지 휘청거릴 것이다.

인천시장 출마의 뜻을 밝힌 문병호 의원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조성에 대해 무슨 얘기할지 자못 궁금하다.


[인천신문=박정환 기자] 發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