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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한복벗고 밀짚모자에 장화신고 대정부 질문나서: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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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한복벗고 밀짚모자에 장화신고 대정부 질문나서

김봉화 | 기사입력 2011/10/21 [18:30]

강기갑 한복벗고 밀짚모자에 장화신고 대정부 질문나서

김봉화 | 입력 : 2011/10/21 [18:30]


강기갑 민주노동당(경남 사천)의원이 21일 자신의 대표적 복장인 한복과 두루마기를 벗고 전통적인 농민복장으로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섰다.강 의원은 파란색의 패딩조끼와 작업복 바지에 장화까지 신고 국회 본회의장에 나타나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농촌의 어려운 실상을 따져 물었다.2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강기갑 의원이 밀짚모자를 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17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단 한번도 한복을 벗지 않았다.한복을 벗은 이유에 강 의원은 "농민의 심정으로 한-미 FTA를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농촌의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높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하며 "농촌 살림은 거덜이 나는데 농민을 위한 정책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밀짚모자를 쓰고 흙투성이가 된 장화를 신고 대정부 질문을 위해 본회의장 연단에 섰다.강 의원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기존 농업예산에 전부 반영해 놓은 것을 한-미 FTA 피해 대책 예산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농민의 오른쪽 주머니에 돈을 왼쪽에 찔러주는 것이 보완대책이냐"며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정부의 기만에 농민들이 얼마나 분개하는지 아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한 대정부 질문에서는 "온갖 것들의 가격이 죄다 올라 가는데 왜 농산물 가격은 끄집어 내리지 못해 안달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강 의원은 준비해 온 통조림 햄 제품을 박재완 장관에게 건네주며 "수입 돼지고기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주었는데 이런 제품들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기나 하냐"고 지적하며 관세 혜택이 소비자와 농민이 아닌 대형 수입업자와 재벌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의원의 농민복장 차림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웃음을 보이자 강 의원은 대뜸 큰소리로 "지금 웃을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나는 이런 복장으로 나오면서 농민의 아픔에 대해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참고 나왔다"고 말했다.

질의 답변을 마친 박 장관이 강 의원이 건넨 통조림 스펨을 되돌려주려 하자 "가져가 잡숴 보시라"며 돌려받지 않았다.강 의원은 "한-미 FTA로 많은 농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한데도 정부는 농민을 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FTA 비준만 서두르고 있다"며 먼저 비준에 앞서 농민에 대한 대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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