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르면 이번주 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재가를 얻은뒤 특임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16일 "이 특임장관은 정부를 떠나 '겸손한 서민정치'를 테마로 한 대장정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재오 특임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회의를 하고있다.

이 장관은 현재 이 대통령의 재가를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통령의 재가가 날 경우 당으로 복귀 한다는 입장이여서 현직 의원인 이 장관의 당 복귀에 대한 여권 내부의 권력 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왕(王)차관'으로 통하는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도 이날 청와대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르면 17일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차관은 최근 지경부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변화나 도전을 두려워 한 적이 없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조만간 지경부 2차관,국토행양부1,2차관 고용노동부 치관 등에 대해 5.6 개각에 이은 후속 차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하고 최근 귀국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이 20일 전후로 잡혀있어 이재오 특임장관과 대통령의 만남도 곧 이루어져 이 장관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진다.

현직 의원인 이 장관이 한나라당에 복귀할 경우 7.4 전당대회 등에 권력변화가 생길거란 추측도 나돌고 있다.한나라당 중진 의원은 "이 장관이 당에 복귀 한다면 다시 친이,반이,주류,비주류 등으로 당이 쪼개질 수 도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 장관은 이미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여 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 갔으며 일부에선 당권과 대선을 향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추측도 불러오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