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준영 대선경선 후보가 21일 "백의종군 하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박준영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교체라는 큰 꿈을 가지고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지만 지금 이 시간부터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21일 오후 박준영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박준영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잦은 분당과 합당-이벤트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착각과 당내 경선을 하며 동원이 세를 가르는 불공정성 등 민주당의 행태에 불만이 많았다"고 말하며 후보직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실패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또 실패하게 되지만, 이런 실패에서 뼈저린 교훈을 얻는다면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고 당부하며 정권교체를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경선을 중단한다고 내가 갖고 있는 꿈과 이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엔 훌륭한 후보들이 있고, 이분들이 오늘의 한국을 진지하게 성찰한다면 나와 같은 결론과 처방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며?민주당이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승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경선과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경선에서 깨끗한 정치에 대한 기대도 컸다"며 "내게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은 호남 후보는 안 된다는 데 왜 그런지 이유를 좀 알고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신익희 선생부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60년 민주당사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를 향한 대장정이었다"며 민주당이 합리적인 진보적 문제 실천적 대안으로 정의롭고 희망이 넘치는 따뜻한 대한민국 건설을 앞당길 것 이라며 민주당에 지지를 해 달라며 회견을 마쳤다.

한편 박 후보의 사퇴에 대해 후보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정세균 후보 측은 "박 후보의 사퇴는 정세균 후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김두관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이라며 박 후보의 선택을 높이샀다.

5명의 후보에서 4파전으로 압축된 후보들은 박 후보의 사퇴에 대한 손익 계산과 함께 박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박 후보는 함구하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