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여전사’)의 순이익이 2조원을 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여전사 131곳(할부금융사 23곳·리스사 26곳·신기술금융회사 82곳)의 '2022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2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5억원(3.7%) 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여전사의 수익과 비용이 모두 증가했으나, 수익 증가폭이 비용 증가폭을 웃돌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이 6981억원, 리스·렌탈 수익은 각각 3840억원, 1816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이 1조9664억원 늘었다. 비용은 1조8929억원 증가했다. 이는 리스·렌탈 비용이 각각 3433억원, 1215억원 늘고 유가증권 비용도 3413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2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조5000억원(9.4%)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이 자동차 관련 리스자산 증가 등으로 3조5000억원, 대출채권은 기업대출 증가로 10조6000억원 각각 늘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0.88%로 작년 말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보다 0.03%포인트 높아진 1.36%로 나타났다.
여전사는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800억원 추가 적립해 6월 말 기준 3조6285억원을 적립했다. 고정이하여신 중 총 대손충당금 잔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커버리지비율'은 141.5%로 전년 말보다 10.0%포인트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3高(高금리‧高물가‧高환율) 등 경제‧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보완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빈틈없이 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