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과 관련해 "내용면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는 '만우절 회견'이었다"며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평가절하 했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의 뒤를 이어 선진당 대변인을 맡은 임영호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있다.
임 대변인은 이날 "대선공약 폐기에 대한 대통령의 유감표명이 유감천만"이라고 말하며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대선공약 파기를 합리화하기 위한 회견에 불과"하다며 "국민에게 이해만 강조하는 불통정부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자유선진당이 이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선진당의 지지기반인 충청권에 대한 서운함으로 풀이된다.
세종행복도시 문제로 진통을 겪어왔고 최근에는 과학비지니스벨트 문제로 충청권 여론이 악화된 것에 의미가 깊다.선진당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처럼 충청권에 만들어져야 할 과학비지니스벨트 등 현안사업이 백지화 될 것을 우려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대한 약속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임 대변인은 "대선공약을 파기 하려면 임기 초반에 했어야 바람직 했다"며 "뒤늦게 철회하니 갈등과 분란이 오는 것"이라며 동남권 신공항,세종시 문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이 임기 초기에 철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학벨트 분산배치는 있어서는 안될 일 이라고 대통령이 나서서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만약 임기내에 신공항 등 대선공약이 어렵게 됐다면 후속 대책을 마련해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