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장외 집회에서 이명박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포문을 열고 "천정배 의원은 즉시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저급한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있다"며 "이명박 정권을 박살내야 한다","소탕해야 한다"도 모자라 급기야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냐"라는 막말을 퍼부었다며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국가원수 모독죄에 해당 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황당하고 저급한 유언비어를 늘어놓으며 막말로 일관한 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은 같은 정치인으로 품위와 인격을 상실한 부끄럽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했다.그는 이어 천 의원이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비판 칼럼을 쓴 일부 일간지 칼럼리스트에게 욕설섞어 비난하며 "옛날 같았으면 그렇게 국가원수를 모독하면 구속 됐을것"이라고 말했는데 자신에겐 면죄부를 주는 것이냐며 비꼬았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 내 '개혁특위'위원장인 천 의원 스스로 붕어빵엔 붕어없고 민주당엔 민주없다"고 말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개혁인가"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정치인은 품위와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막말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하며 천 의원은 막말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와대도 28일 천정배 의원은 "즉각 대통령 앞에 사과하라"며 천 의원에 대한 비판에 강도를 높였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명색이 법무부 장관을 하신 분이 그런 발언을 하면 되겠나"라며 "만약 발언이 사실이라면 패륜아"라며 "정계를 은퇴하고 또한 민주당 대표인 손 대표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역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결의대회'에서 천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를 소탕하자,끌어 내리자,헛소리 하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어떻게 하나.확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