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대리출석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결산에 자신이 있어 출석하지 않고 대리출석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대리출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박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2009 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하는데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10명이 대리출석을 했다"며 "결산에 대해 자신이 있어서 그렇습니까  국회의원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까"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박 의장은 "다음에는 출석 여부에 관해 직접 승인을 받아달라"며 "오늘도 얘기한 사람이 몇 사람 없다. 앞으로 유념해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말미에 "내가 과거 여당 출신이 아니면 더 얘기하겠는데..."라고 가벼운 농을 던져 회의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처럼 박 의장이 국무위원의 대리출석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한 것은 본회의 등 각종 예산처리에 주무 부처인 장관이나 실무 책임자가 나오지 않고 차관 등이 대리 출석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앞으로는 국무위원이 직접 각종 현안과 예산안을 챙기라는 압박인 셈이다.

이날 박의장은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대리출석을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하며 국무위원들의 대리출석이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비추어 질수 있다며 대리출석에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