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일 "해야 할 말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가리지 않고 하겠다"며 24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잘못하면 그게 아니라고 쓴 소리를 해야 그게 옳은것"이라며 계속 쓴소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계속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것인가 의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 그 누구든 잘못하면 쓴소리를 할것"이라며 다만 "이 대통령이 잘하고 계시고 대통령을 믿는다"며 잘하시는 일도 많지만 몇가지 잘못한 것은 짚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이 대통령에게 여러번 쓴소리를 쏟아냈다 "8.15 광복절이 조선왕조 행사인지 구별 할수가 없다"라며 광복절 기념행사를 광화문에서 치른 것에 문제를 삼았고 8.8개각으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고나면 알수없는 사람이 총리 후보자라 하는데 누군지 알수없다"는 등 수도권 광역전철,보금자리 주택 등의 문제를 놓고?이 대통령이 통이 작다며 쓴소리를 연일 쏟아냈다.

이에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김문수 경기 도지사는 경기도 살림이나 잘 챙기라"며 낮은 인기도를 돌출 발언으로 인지도를 끌어 올리려는 '치기'라며 김 지사의 쓴소리에 대해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김 지사가 지목한 8.15광복절 경축식에 대하여 "광화문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의 것이며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경축식을 거행 한것이 문제가 되냐"며 김 지사의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측의 이러한 발언에도 김 지사는 "그럼 잘못이 있어도 말하지 말고 있으라는 것인가"라며 "그 누구라도 잘못을 하면 쓴소리를 할수밖에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