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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건반위 인생의 희로애락 - 피아니스트 최혜원 “모두가 피아노 통해 즐거웠으면”: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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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건반위 인생의 희로애락 - 피아니스트 최혜원 “모두가 피아노 통해 즐거웠으면”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2/18 [06:55]

흑백건반위 인생의 희로애락 - 피아니스트 최혜원 “모두가 피아노 통해 즐거웠으면”

편집부 | 입력 : 2013/12/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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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를 매료시킨 피아니스트 최혜원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연주

 

[내외신문=와이즈뉴스發] 최주호,윤정로기자

 

배경음악. 건반위를 능숙하게 움직이는 손. 그리고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피아니스트가 있다. 피아니스트 최혜원에 대한 첫인상이다. 어떤 사람일까하는 궁금함에 여러채널을 통한 끝에 그와 통화하고 인터뷰 일정을 잡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12월 6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페이스북 상에 을 치는 것을 인상 깊게 봤어요. 연주하게 된 계기는?“정확한 계기는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인천 쪽에서 레슨실을 운영했는데 입시생들 말고 직장인 분들, 성인 분들도 많이 배우러 오셨어요. 그때 배우신 분 중에 한 분이 의사선생님이셨는데, 그 분이 애니메이션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하셨어요. 어느 날, 혹시 ‘선생님 이 곡 아시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클래식만 알았지만 그분이 연주를 부탁해서 피아노를 쳤어요. 그 곡이 바로 ‘인생은 회전목마’였어요.

또 다른 이유는 어느 선생님이 그 곡을 듣고 ‘굉장히 좋네요’라고 평해주어 자신감을 얻고, 이번에 을 기획 하면서 이 곡을 한 번 넣어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 다른 오케스트라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거죠.”

 

'다가섬',

 

-지금은 어떤 공연을 하고 계신가요?“저같은 경우 원래 솔로 연주자로 활동을 했구요. 피아노 전공을 했기 때문에 클래식 독주라든지 오케스트라 협연이라든지 이렇게 활동을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활동을 접었구요. 출산을 하고 나서 활동을 시작할 쯤에 뇌리에 스치듯 기획을 한 번 해보고 싶어졌어요. 그 이유가 저도 연주자이지만 종종 무대들이 지루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을 해소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겁없이 뛰어들었어요. 그렇게 9월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기획을 하신 거죠?
“이번에 기획한 것은 처음이고요. 기획 테마는 ‘연인, 가족들과 함께 하는 로맨틱 피아노실’ 이야기이에요. 공연 같은 경우 일반 분들께서 클래식만 들으시면 어려워하실 것 같아 클래식 곡이나 여러 대중적인 음악들을 삽입했어요. 예를 들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 되었던 노래들,?노팅힐-, , 등이 있어요. 대중분들이 실제로 들으면 더 감동적인 곡들로 준비했습니다.”

 

-이런 시도에 있어 기존 음악하시는 분들이 안 좋게 보시는 경우가 있는지?
"안 좋게 보시기 보다는 걱정을 많이 하셔요. 일단은 판단하심에 있어서 의도나 편성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고요. 그러나 이것이 과연 얼마만큼 알리는 데에 주력이 될 것이며 관객 분들을 얼마만큼 무대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시죠."

 

 

 

 

▲ 기자의 질문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 시작은 언제?
"12월 21일 토요일 저녁 6시 목포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포스터가 다 나와서 이미 목포 쪽에는 포스터 1000부하고 리플렛(전단지) 4000부가 배포되었고요. 11월부터 홍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네요."

 

-이번 공연은 기자가 듣기에 관객분들께 '다가섬'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것 같은데?이후, 2회 때는 어떤 테마를 생각하고 계신지  너무 앞서 갔나요  (웃음)
"그렇네요. 너무 앞서가셨어요(웃음). 지금 공연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할 일이 태산이네요.(살짝 한숨을 쉬었다.)?일단은 똑같은 테마로 서울, 부산 여러 각 도시를 다닐 예정 중에 있고요. 서울 같은 경우 코엑스를 점찍어 두었어요. 무엇보다 12월 21일이 첫 스타트이기에 여기에 에너지를 전부 쏟을 작정입니다. 자세한 공연일정이라든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 드리기에는 조금 힘드네요."

 

-여기 참여하신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서울 한 교회에서 지휘를 하고 계신 김이규 선생님과 삼육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신?정희연교수님, SM엔터테이먼트에 소속 가수 추가열씨, 재즈 피아니스트인 오세주씨와 함께 해요.

특히 오세주씨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굉장히 젊으세요. 기존에 있던 분들은 제외하고 굉장히 감각 있고 젊은 분들 중에 발탁을 해서 무대에 세우고 싶은 욕심이 생겨 피아노를 안 배운 척 감투를 쓰고 학원에서 근무 중인 오세주씨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달라고 무작정 찾아 갔어요. 한 달 정도 레슨을 받다가 어느 날 오세주씨의 연주를 듣고 ‘와~ 정말 대단하신 분이구나’라 생각 했고 저의 뜻을 밝히고 이번 공연에 같이 할 의양이 있는지 정중히 여쭈어 보았죠. 오세주씨가 흔쾌히 승낙했고, 그래서 이번 공연을 같이 하게 되었어요. 삼고초려는 3일이지만 저는 한 달이란 시간을 투자했어요. 정성이 가득한 만큼 이번 공연 기대해도 좋습니다. (웃음)”

 

-피아노 외에 다른 어떤 악기가 들어가나요?
“이번 공연 파트 구성은 피아노 듀오 2대가 들어가고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는 쳄버 오케스트라(실내 관현악)라고 해서 12인조로 구성되어 있어요. 스크린도 있어 영상을 같이 보면서 즐길 수 있고요. 참 세상 좋아진 것 같아요”

 

 

 

▲ 피아니스트 최혜원

-피아노를 배운 계기?
“음... 강요였죠. 저의 어머니께서 굉장히 배움에 대한 욕심이 크신 반면에 외할아버지께서는 ‘여자는 시집만 잘 가면 된다’라는 의견이셔서 못 배우게 하셨다고?해요. 그 못 배우신 한을 저한테 많이 푸셨는데, ‘여자라면 악기 하나 다룰 줄 알아야 된다’고 평소 말씀하셨죠. 그래서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다가 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대상을 타게 되었어요. 큰 상을 받게 되자 어머니, 당신께서는 ‘너는 피아노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셨다고 해요. 결국 제가 하고 싶어서 피아노를 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춘기가 왔을 때 도망가고, 회피하게 되었죠.(슬픈 눈빛을 띠었다.)?방황을 하고 나서 정신을 차려 보니 할 줄 아는 건 피아노 밖에 없더라구요. 내신을 잘 관리하기에는 좋은 머리가 아니었기에 '나의 길은 피아노'라고 스스로 귀착점을 찾았어요.”

 

-외국에서 유학도 하셨네요.
“고등학교 때 저를 티칭 해주셨던 선생님께서 공부를 하려면 지방에 있지 말고 못해도 서울로 가서 배움을 얻으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서 짐을 싸고 당장 상경해 혜화동 쪽 고시원에 방 얻어서 교수님께 레슨을 받았습니다. 음대를 가기 위해 칼을 가는 시기였죠. 그러나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너의 내신으로는 절대 수도권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기가 힘이 드니 실기에 목숨을 걸어서 유학을 한번 가 보겠느냐?’라고 물어보시는 거예요.?그렇게 교수님께서?그쪽 현지 분들과 연결을 시켜주셔서 영재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수학하고 독일의 뮌헨에 있게 되죠. 그렇지만?생활이 여유롭지 못해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가 14구역에서 4구역 쪽으로 옮겨?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미국으로 가서 공부를 마저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 왔죠.”

 

-유학기간 동안 외롭지 않았나요?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 있다 보니 피아노를 연주하며 타지생활의 외로움을?달랬어요. 역시 명불허전 걸출한 음악가들이 많더라구요.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불철주야 피아노를 쳤어요. 회상해 보니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네요.

또 맥주의 본고장이기도 한 오스트리아에 있다 보니 가끔씩 외로울 때 연거푸 술로 외로움을 달랬어요. 덕분에 주량이 늘었네요. (웃음)

 

- 외국 학생들하고 경쟁할 수 있는 대회에 참가한 적이?
“국제콩쿠르 같은 경우는 준비를 하지 못했어요. 제가 여기서 외국으로 넘어 갔을 때에도 뛰어난 상태에서 들어간 것이 아니고 배우러 간 것이기에 공부를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거든요. 그렇기에 무슨 대회를 준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었어요.”

 

"가족 생기며 제 음악이 밝아졌어요"

 

-남편분하고는 어떻게 만나게 된 건지?“제가 한국에 들어와 연주활동을 시작하면서 아이들 입시 레슨을 한 적이 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다 보니 회의감이 굉장히 밀려오는 거죠.?그 이유는, 우리나라 입시 제도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에서 공부한 저로서는 입시제도에 너무 문외한이었어요. 한 해가 지나보니 보물단지 같던 피아노도 보기가 싫어졌어요. 단숨에 피아노를 다 팔아버리고 오피스텔을 얻어 한 달간 침대에 누워서 빈둥빈둥 TV를 봤어요. 칩거생활의 서막이었던 거죠(웃음). 이런 생활을 반복하니 더욱더 힘들었어요. 스스로 더 배우고 공부를 해서 부족한 면을 채워야겠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유학길을 다시 준비합니다.?그 찰나 어머니께서 자꾸 나돌아 다니는 딸을 곁에 두고 싶으셨는지 선을 보게?하셨어요. 그 당시 저의 눈에는?남자가 들어올 틈이 없었죠.?대신 아는 분이 저의 현재 남편을 소개 시켜줬어요. 엄마에게 당시 소개받은 남자를 보여주고 안심을 시켜드린 다음에 독일로 돌아갈?심산이었던 거죠.?근데 그러지 못했어요. 아마 그때 첫 눈에 반했던 것 같아요.(그때를 떠올리며?해맑은 웃음을 지었다.)?사랑을 위해 유학길을 유턴했죠. 한달만에 혼인신고를 하고 아이도 가졌구요. 한마디로 일사천리였죠.(웃음)”

 

-아이들은 몇 살인가요?
“큰 아이 같은 경우는 19개월 되었구요. 내년에 3살이 돼요. 둘째는 이제 6개월 됐어요. 첫째는 요새 말대답을 하기 시작했는데?옹알이 할?때가 예뻤어요. 미운 4살이라지만, 미운 2살인거 있죠. (웃음) 예를 들면 외출할 경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할 때 안방마냥 바닥에 드러누어요. 에휴.”

-요즘 남편들은 설거지 청소등의 가사일 분담은 기본에 육아도 신경쓰는데?남편분은?아이들을 잘 돌보나요?
“예 가정내의 패러다임이 변했어요. 더 이상 집안일은 아내들 혼자만의 몫이 아니게 되었어요. 시대정신에 부합해서 우리 남편은 아이들 돌보는 것을 아주 잘 도와줘요. 예컨대 둘째를 가질 때 조산기가 크게 와서 전남대학병원에서 한 4개월 정도 들어 누워 있었어요. 그때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서 4개월 동안 물심양면 간병해 줬어요. 정말 남편을 사랑해요.?항상 느끼는 거지만?역시 우린 잘 맞는 케미예요.(웃음)”

 

 

 

 

▲ 남편과 아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하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다.

 

-보면, 남편 분을 높이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혹시 나이차가 많이 나나요?
“그건 아니구요(웃음). 함께 살수록 남편의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화법도 그에 따라 굉장히 높여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야, 너’ 이런 인칭대명사는 뭔가 어색하고 안 어울리지 않나요?"

 

-남편분과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생겼으니, 음악적인 부분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혼자 있을 때는 제가 추구하는 음악들이 굉장히 슬프고 어둡운 단조의 음악들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출산하다보니까 밝고 희망적이고 따뜻하고 맑은 음색들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슬프지만 음색은 맑은 톤으로 색깔이 전환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결혼전에는 베토벤의 소나타,비창,열정,템페스트 같은 곡이었다면 결혼후에 뱃속의 아이를?생각하다보니?모차르트,바하 같은 곡의 밝은 곡이 좋아지더라구요.?마이너에서 메이저, 단조에서 장조로, 어두운 것에서 밝은 음악으로 선호하게 되었어요.(밝은 웃음을 짓는다.)

 

“뮤지션 섭외 교감이 중요”

 

-대규모의 인원이 참여하는 공연이 많다 보니 여러 사람의 일정을 조율해서 한데 모아 연습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공연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운 점이 있다면?“기자님께서 정말 정확하게 딱 집어주셨어요. 스케줄 부분은 정말 애를 좀 먹었어요. 반면 섭외하는 것에 있어서는 제가 현장에서 활동하다 보니 어려움은 없었구요. 그러나 스케줄을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홍역을 치렀어요. 더군다나 연말이다보니 다들 동분서주 바쁜 시기여서 설상가상이었구요.”

 

-뮤지션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무슨 기준으로 선발하시나요?
“어느 모 방송사의 오디션프로그램 마냥 점수로 수치화해서 평가하지는 않아요. 전문가 3명이 앉아 있더라도 서로 다른 평을 내놓기도 하고 나머지 한 분은 모르겠다며 양시론을 펼치기도?하죠. 그만큼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느낌, 직감으로 평가합니다. 음악은 말 그대로 무대에서 몸으로 접촉하는 것이기에 저는 '느낌'을 중요시합니다.”

 

-뮤지션의 음악을 직접 가서 듣고 체험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물론이에요. 직접 가서 음악도 들어보고 대화도 나누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쉬워지기 때문이죠. 여기서 눈을 통한 교감은 친밀하고 심도있는 대화를 가능케 하기에 서로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에요."

 

한순간에 사기꾼 취급... “내 인상이 그리 나쁜가요?

 

”여러 선생님분들(실제 선생님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높임) 같은 경우 제가 사적으로 찾아뵙고 만났었어요. 거기서 오는 아픔이 뭐가 있었냐면, 그 중에는 사기꾼으로 보시는 분들도 여럿 있었다는 것이죠.?우리나라 공연문화 같은 경우는 '연주자가, 음악인이 굉장히 연습을 많이 해서 무대에 올라가는데 그것에 대한 보수를 지급 받지 못하고 되려 자기 지갑을 턴다'고 말씀하시며?그러다 보니 저한테 ‘또 돈 주라는 거에요?’라며 반문하는 거죠.?거기에 대해?저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구구절절 진실을 설파해야 했죠.?이럴 때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저를 두 번 죽이는 것은 ‘공연기획에서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표 팔러 왔어요?’, ‘돈 부족해요?’라는 등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요.?(슬픈 표정을 짓는다.)

 

찾아간 이유는 인재 분들을 초대해서 무대에 올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구요. 또한 수익금은 제가 갖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음악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후원금으로 지급됩니다. 저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안타깝고 슬픈 표정을 짓는다.)”

 

지구상에 노력해서 못 할 것은 별로 없어

 

-혹시 자녀분들이 혜원씨의 음악적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큰 아이 같은 경우는 엄마가 집에서 건반을 때리는 것만 봐서 그런지 자꾸 물건들을 때려요. 언젠가 한번은 난감 중에서 피아노 같은 것을 사줬더니 벌써 한 대를 손수 박살내주셨어요.(웃음) 조금 더 크면 엄마가 건반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날이 오겠죠.”

 

-만약에 아이가 음악가가 되고자 한다면?
“아이가 하고 싶다면야 반대할 의향은 전혀 없어요. 하지만 원컨대 아이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조금 우려가?있어요. 부모로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아이를 지도하는 것은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그리스의 철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말을 인용하고 싶네요. ‘인생을 짧고, 예술은 길며, 경험은 위험하고, 판단은 어렵다’ 즉, 판단에 의한 의사결정은 주위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신중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라는 뜻입니다. 부모로서 아이의 장래에 대한 판단은 신중할 수 밖에 없네요.”

 

-본인이 재능을 스스로 발견해서 좋아하기 전에 어떻게 보면 타의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게 된 것 같은데
자신의 재능은 어떻다고 보나요?
“저 같은 경우는 화씨의 구슬(천하의 귀중한 보배라는 뜻으로, 뛰어난 인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천재 이런 수식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다만 노력의 천재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만약 곡을 하나 받는다 치면 저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100번은 정주행합니다. 이 정도 연습은?되어야 무대에 설 때 자신감 있게 퍼포먼스를 할 수 있거든요.”

 

-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이들한테 해줄 말이 많겠네요?
"만약에 음악을, 피아노를?전공하겠다고 하면 이 정도는 치라고 일러주고 싶어요. (웃음) 제가 아이들을 레슨 해본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그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어요. ‘백번 쳐서 안 되면 천번 치면 될 것이고, 천번 쳐서 안 되면 만번 치면 될 것이다’라고 고무시키는 거죠. 지구상에 노력해서 못 할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구상에 노력해서 못 할 것은 별로 없어"

-뮤지션이 안 됐더라면 현재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지금까지?하신 질문 중에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네요. (웃음) 피아노 건반대신 속기키보드를 두드리는 속기사가 됐을려나  정말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동종 현악기인 바이올린을 튕기고 있을까나  어찌 됐던 잘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웃음)”

 

- 이 시점에서 혜원씨의 꿈을 듣고 싶네요.
“음... 많이 활성화를 시켜 대중들과 보다 더 소통하고 싶은 것이 작은 바람이에요. 공연들 중 뮤지컬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보편화가 되어 있어요. 이에 더 나아가 영화만큼이나 음악적인 공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 생활의 소소한 재미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아울러 공연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인재양성에 힘쓰고 싶습니다. 주위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음악을 배우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을 위해 후원을 해주고 싶어요. 물론 지금도 후원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융복합이 대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족의 얼이 담겨 있는 전통적인 국악과 서양식 피아노포르테의 곡조가 함께 울린다면 어떨까요?
“좋은 생각이에요. 금년 8월이었나  샌프란시스코 한인 회장님과 통화를 했다가 매년 8월에 ‘한인 문화의 밤’을 성대하게 유치한다는 소식을 듣게?되었어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공연을 하신다 하시더라구요.?아무래도 한인 문화의 밤이다 보니, 국악과 아우러지거나 섞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만일 된다면 아주 기대되는 무대네요.”

 

-'라디오스타'(MBC예능프로그램)식 질문으로 마무리 할게요. 최혜원씨에게 피아노란?
“희로애락이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함께 있어준 존재에요. 그러나 진정한 동반자는 남편이고 저의 기쁨은 아이들입니다(웃음)"?

 

최혜원?피아니스트 주요 약력

 

Vienna Young Pianists International Piano Festival master class

International Music Academy INT에서 piano 공부

Diplomatic Academy of Vienna에서Diplom취득 후 JudsonUniversity에서 공부


광주신문사전국학생콩쿨1위
 

남도문화예술회관"베토벤소나타"독주
 

콘서트하우스"피아노트리오"공연"쇼팽프로그램"독주
 

일리노이오케스트라"그리그피아노협주곡"협연
 

멤피스팝스오케스트라"차이코프스키피아노협주곡"협연

현)m+공연기획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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