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 동포에게 평화와 자비의 메시지를 전해온 서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애기봉 등탑이 북한의 끈질긴 협박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다시 불을 밝히게 된다.국방부는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민간 종교 단체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애기봉 등탑을 밝히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애기봉 점등식은 21일 오후 7시에 이루어진다.

에기봉 등탑 점화는 지난 2004년 6월 군사분계선 (MLD) 지역에서의 선전활동을 중지하는 제 2차 남북 장성급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된지 7년만에 다시 점등하게 된다.북한은 애기봉 점등을 할 경우 "애기봉을 쓸어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며 연일 강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처럼 북한이 애기봉 점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한과 3km가령 떨어진 애기봉이 북한 지역인 개성과 송악산까지 보인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애기봉 점등으로 북한군 병사와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것으로 보여져 애기봉 점등탑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협박의 추이를 높이고 있다.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애기봉 트리 점등에 관련해 "북한이 협박을 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북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기봉 점등은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성탄절을 맞아 애기봉 등탑에 전구를 설치하고 트리를 만들어 점등식을 갖기로 했다.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포탄이 떨어져도 점등식에 가겠다"고 밝히며 애기봉 점등식에 참여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애기봉을 관할하는 해병 2사단 청룡부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며 만약의 도발에 대한 긴장을 풀지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