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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경제] 세월호 참사가 생활경제에 미치는 영향 - 이인표 알만한 경제: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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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경제] 세월호 참사가 생활경제에 미치는 영향 - 이인표 알만한 경제

이인표 | 기사입력 2014/04/30 [09:59]

[알만한 경제] 세월호 참사가 생활경제에 미치는 영향 - 이인표 알만한 경제

이인표 | 입력 : 2014/04/30 [09:59]


[내외신문] 실 생활에 관련된 경제 이슈만을 알고 쉽게 풀어드립니다. - 이인표의 알만한 경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데요. 저희 코너는 생활경제 코너인 만큼 세월호 관련해서 경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나왔는데요. 민간소비 분야에서 세월호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적표가 어떻게 나왔는지 말씀주시죠.

 

 

올 1분기 성장률은 비교적 선방을 했다. 전년 동기비로 보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 증가율, 즉 경제 성장률은 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와 동일한 수치로 2분기 연속 1%에 못 미쳤다.

 

그래도 전년 동기와 비교를 할 때 실질 GDP는 3.9%로 성장하며 2011년 1분기(4.9%) 이후 가장 높았다. 수치만 보면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역시 수출이 1분기 성장을 주도했다.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비 4.6%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수출증가율(전분기비 1.4%)보다 더 좋은 성적표다.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씀 자주하셨는데요. 민간소비 전망은 어떤가요?

문제는 소비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기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3%에 그쳤다. 올해 성장에 대한 기여도에서 수출보다 내수가 더 높을 거라던 불과 보름 전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다.
하지만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걱정스럽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회 전반에 소비 위축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여행과 골프, 쇼핑, 술자리 등 여가나 사치성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마케팅과 행사도 줄었다. 특히 5월은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로 이어지는 연휴가 있는데다 가계 지출이 많은 가정의 달인데 세월호의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민간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결혼식도 많은 계절인데 간단히 진행하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관련 업계도 비상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소비가 미래로 이월되는 것일 뿐 성장률 자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업들의 활동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단순하게 보면 여행 관련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온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들의 런칭을 뒤로 미루거나 광고,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는 6월은 지구인의 축제 브라질 월드컵이 있죠. 관련 업계는 4년에 한번씩 특수를 맞기 때문에 잔뜩 기대를 했을텐데요. 특히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던 맥주업계가 울상입니다. 특히 롯데칠성은 2년간 준비한 맥주 ‘클라우드’의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구요.

스마트폰 신제품 기다리셨던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셔야겠습니다.

팬택의 신제품 베가아이언2 제품은 출시를 연기한 상태입니다.

 

파리바케트는 별에서 온 그대로 다시 최고스타 자리에 오른 전지현을 모델로 대대적인 TV광고를 준비했는데 전지현씨의 밝은 모습이 현재 국민정서에 맞이 않는다고 판단해서 광고를 당분간 내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은 작년까지 43년째 해온 울산 고향마을 잔치를 올해는 취소했습니다. 대신 고향마을 잔치에 쓸 비용 전액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월 하면 또 떠오르는 것이 축제의 달인데 마찬가지로 취소, 연기가 많겠죠?

 

이천도자기축제, 가파도 청보리축제, 태안 쭈꾸미 축제 등 80개 축제가 취고됬구요. 35개 축제가 연기, 21개 축제가 축소되었습니다.

축제는 지역경제에 큰 효자 노릇을 해왔는데요,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어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 지역 축제 뿐 아니라 각종 문화예술 공연도 연기,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페스티벌 중에 7월 예정이었던 안산밸리 록페스티벌은 바로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역시 심리적인 요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네요. 그래서 정부가 통계 수치를 해석할 때 가급적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거겠네요.

 

맞습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 중에 소비자심리지수라는 것이 있죠.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4월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8로 석 달 연속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세월호 사고가 반영되었다면 아마도 이보다는 낮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세월호의 충격을 빨리 극복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이 우리 서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것은 빨리 바로 잡아서 정상적인 경제 활동 분위기가 하루 빨리 되었으면 합니다.

 

 

 

경제가 쉬어집니다. 경제가 재미있습니다. 개념을 알면 뉴스가 귀에 들어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이인표의 알만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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