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행 후 도주하는 피의자 모습을 담은 현장 CCTV

[내외신문=변옥환 기자] 심야에 노상 행인에게 캡사이신을 쏘고 달걀을 던진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정모(26)씨와 임모(2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모(26)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 10일 오전 2시경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노상에서 한모(26, 여)씨 등 행인 2명에게 캡사이신을 희석한 소주를 물총에 넣어 쏘고 미리 준비한 날달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2시 5분경 연제구 소재 한 식당 앞 도로에서 행인 2명의 얼굴을 향해 물총을 쏘고 날달걀을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 일당은 과거 불법 대부업을 함께했던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이날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다니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 4명 모두 2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추적해 정씨 일당이 거주하던 원룸 인근에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날씨가 더워 잠이 오지 않아 친구들끼리 장난을 친다고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