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변옥환 기자]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경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A(53)씨가 제조 로봇에 부딪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A씨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동료 B씨가 구조대에 신고해 A씨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의 동료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자동로봇 팔에 등을 부딪혀 숨을 쉴 수가 없다’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A씨가 기계에 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작업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이 나왔다.

A씨가 사고당한 해당 로봇 팔은 화학물질에 제품을 넣고 빼는 도금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계로 높이 2.4m, 가로 1.4m, 세로 0.3m 크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A씨 검안결과, 특이 외상이 없고 혈흉, 혈복강에 의한 사망”이라고 진단했다.

경찰은 현장 관리감독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