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자리를 펴고 "대구 경북지역에 과학벨트가 유치되어야 한다"며 농성에 돌입했다.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내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하지 않고 지역안배 차원의 정치적 논리로 과학벨트 입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큰 잘못"이라며 농성에 돌입했다.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이인기 의원이 농성을 하고있다.

이날 이인기 의원은 내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로지 특별법에서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기초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벨트를 두고 불공정한 평가기준,삼각벨트설,평가순위 언론유출,등 정부발표 이전 거점지구의 대전 확정보도 등 정치적 개입이나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사전포석으로 의심되는 불공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과학벨트 최종입지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북,호남,충청권이 제각기 자신의 지역이 입지선정에 유리 하다는 입장을 밝혀 휴일인 국회 정론관은 각 지역의 정당 의원들이 성명과 기자회견을 여느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충청권은 "과학적 입지요소가 이미 준비된 지역으로 대통령의 공약이였던 만큼 대전 입지설에 반기는 표정이였으며 호남은 호남 의원들과 지역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유치위원회가 이날 국회를 찾아 대전 입지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권은 이인기 당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단체장들의 무기한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동남권 신공항에 이어 과학벨트마져 다른 지역으로 유치에 실패 한다면 정부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압박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를 통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최종 입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국제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두고 지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내일 16일 정부의 최종 입지 발표에 휴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