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영현 기자]검찰이 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김형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합수단 소속 수사관들을 KDB대우증권 본사 사무실로 보내 하드 디스크와 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압수, 분석 중이다. 이날 검찰은 오후 3시경 KB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 회사 임직원이 주가조작 세력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알선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수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주가 조작에 개입한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현재까지 영업 부서 직원 1명이 검찰 수사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항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현재 금융브로커와 연계된 주식 시장 질서 교란 행위를 적발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골드만삭스자산운용(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ING생명보험, 맥쿼리투신운용(구 ING자산운용), 다이와증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