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예진 기자] 소비 트렌드 변화와 푸드 O2O 서비스의 진화에 따른 온라인 식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 2,36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8.8% 증가했다. 그 중 음·식료품 상품군의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37.3% 증가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대기업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속속 진출 > 식품 시장의 온라인화에 대응해 대기업 또한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SSG닷컴과 이마트몰에 온라인 전문매장을 구축해 자체 상품군을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에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 전문관을 개설해 지역 특산물과 농축수산물, 건강음료까지 갖췄다. CJ제일제당(CJ온마트), 하림(하림마켓), 사조(사조몰), 청정원(정원e샵)등 식품 제조 대기업들 역시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 푸드 O2O 스타트업, 차별화 방식으로 니치시장 노려 > 대기업의 온라인 식품 시장 진출 속 독자적 경쟁력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배민프레시는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상품을 받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사업 초기 내건 ‘신선식품’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내 손안에 반찬가게’라는 슬로건 아래 반찬 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반찬 시장의 성장 잠재성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사업의 선택과 집중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는 업계 최초로 식품 전용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신선하게 식재료를 배달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실온, 냉장, 냉동으로 분류 보관하는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냉동, 냉장, 상온 배송이 모두 가능한 특수 배송 차량을 갖췄다. 헬로네이처는 전국 1,000여 개의 농가와 제휴를 통해 신선식품을 직접 공수하고 있다. MD들이 직접 생산 농가에 방문해 안전 검사를 완료한 제품을 판매하며, 중간 유통단계 없이 직거래 방식으로 식재료를 공급한다. 마켓잇은 ‘손안에 들어온 프리미엄 식품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프리미엄 식품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 MD와 각계 인플루언서들의 깐깐한 검수 아래 백화점 식품관과 유수의 특급호텔에 공급되는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 중이다. < 중간 마진 걷어낸 프리미엄 PB 상품 강세 > 각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우수한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 자사 PB브랜드를 만드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헬로네이처의 ‘베이비키친’은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위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무농약농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동물복지축산물 등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재료를 공급하며, 제조공정부터 품질관리까지 철저한 감독 아래 진행하고 있다.? 마켓잇의 '노노정육점'은 마켓잇이 선보인 첫 번째 육류 PB 브랜드로, '고기가 없으면 인생도 없다 (No Meat No Life)'라는 유쾌한 미식 철학이 담겨있다. 소고기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받은 무항생제 한우를 20% 더 지방을 손질해 프리미엄화시켰다. 이번 무항생제 한우를 시작으로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로 확장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이 같은 PB 바람은 기존 대기업들의 다른 방향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마켓잇 강동길 대표는 “납품 단가를 낮추는 것이 아닌 유통과정 생략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지속 가능한 상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선, 가공 및 HMR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품질을 갖춘 PB 상품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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