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다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 중국 국빈방문 기간 중 충칭에서 열린 한중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신남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은 동북아 역내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014년부터 역점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2049년까지 65개 국가를 연결하여 거대 경제권을 구성한다는 21세기 新실크로드 전략이다.?중국이 무려 1조 400억 위안(약 185조 원)을 투입하는 역대 급 사업이며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을 설립하고 400억 달러에 달하는 신(新) 실크로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일대일로(一帶一路)’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유엔협력기구 SICO(The Silk Road International Organization: 실크로드 국제문화경제무역합작 교류조직)가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SICO에 20개국이 가입한 상태이며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는 중국과 인접 국가 간의 문화와 경제, 무역 등 각 분야의 교류 업무를 담당한다.?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전병길 회장은 소속 언론사 대표들과 함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하는 취지로 설립된 유엔협력기구 SICO 이선호 주한국총대표를 예방하고 언론사 간담회를 가졌다. 유엔협력기구 SICO의 이선호 주한국총대표는 “일대일로에 한국이 참여한다면 더 의미가 있고 양국 간 정치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양국은 이익공동체이며 운명공공동체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일대일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다음은 SICO 이선호 주한국총대표 언론사 간담회 중의 일문일답이다. ?SICO의 소개와 역할, 주한국대표처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인가?SICO(The Silk Road International Cultural & Economic Cooperation Communication Organization, 실크로드국제문화경제무역합작교류조직)는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과 65개 실크로드 연선국가들간의 문화, 경제, 무역, 교류를 담당하는 UN 협력기구로 제네바에 등록된 비정부 국제기구이며 현재 20여개 나라에 대표처들이 설립되어 그 나라와 지역에 관련되어 일대일로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각종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주석이 2013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의 방문과정에서 제시되었고, 이후 중국 정부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및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一帶는 육상경제벨트, 一路는 해상경제벨트로 21세기 新실크로드를 뜻한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3개의 내륙 실크로드 경제벨트 루트와 2개의 해양 실크로드 루트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3개의 내륙 실크로드 경제벨트 루트는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발트해),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페르시아만-지중해 및 중국-동남아시아-남아시아-인도양 루트로 구성되며, 2개의 해양 실크로드 루트는 중국 해안-남중국해-인도양-유럽 및 중국 해안-남중국해-남태평양 루트로 구성된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공간플랫폼으로 서로 연결하고 통하는 자유무역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대일로는 5가지 연결고리와 3가지의 원칙으로 추진된다. 정책, 인프라, 교역, 금융, 인력의 소통이라는 5가지 연결고리(Five Links)를 통해 가시화 될 것이며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상의하고, 공동으로 건설하며, 공동으로 이익을 창출하자는 3가지 원칙이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독주가 아니라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지구촌 공동체 안에서 공동으로 발전하는 것이 일대일로의 최종적 목표이다. 특히 SICO는 2016년 한국에 대표처를 설치하고 한중우호 및 경제협력 교류활동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황해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이선호 주한국총대표는 2년 전부터 SICO의 부비서장 겸 주한국총대표로 파견되어 정부 및 지자체, 각종 단체들과 접촉하며 한중간 경제무역의 초석을 다져왔다.? 이는 SICO가 한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선호 주한국총대표는 한국대표로서 향후 한국과 일대일로에 관련된 많은 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투자, 무역, 인문교류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 ?사드배치로 인한 정치적인 이유로 양국 간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앞으로 한국 내에서의 일대일로 어떻게 전망하는가?이미 일대일로에 대해 양국정부가 상호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한국정부가 제시하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이 중국의 일대일로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본다. 앞서 밝혔듯이 일대일로에 한국이 참여한다면 더 의미가 있고 양국 간 정치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또한 양국은 이익공동체이며 운명공공동체다.? 한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많이 갖고 있다.?한국은 건축, 인프라, 에너지, 친환경 등의 분야에 있어 중국보다 강점이 있고, 특히 70~80년대 중동건설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한국에도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업자율, 시장자율에 의해 한국 기업이 일대일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SICO 한국대표부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커다란 틀 안에서 정부 간 협의로 정책적인 틀이 잡히도록 협조하고 한국기업들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현재 중국은 산동성 옌타이시, 강소성 옌청시, 광동성 후이조우시 등 3개 지역에 중한자유무역지대를 공식 선정해 업무에 들어갔다. 한국도 서해안 일대를 포함하여 8개 정도의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여 중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중국의 강점은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과 알리바바, 징둥 등과 같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자상거래가 발달해 있다는 점이다. 반면 세계 시장 속의 인지도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반면 한국은 미국, 유럽 등과 FTA를 체결하여 상품의 인지도가 높으며 활발한 무역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양국의 잠점을 활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하반기 중국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일대일로 연선국가들과 무역활성화에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또한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향후 15년 동안 중국에서 24조 RMB(약 3,960조원)의 해외 상품을 수입하고 2조 USD(약 2,160조원)의 해외투자를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앞둔 가운데 앞으로의 계획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 혼자만의 독창이 아니다. 여러 관련국가들이 참여하는 합창이다. 이는 일대일로의 3대 원칙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공동상의’, ‘공동건설’, ‘공동분배’로 서로 이익을 나누고 함께 발전하자는 취지를 가진 것이다. 일대일로는 이번 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를 통해 당헌당규로 명기되었다. 이것은 일대일로가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적인 중국의 국가핵심중점프로젝트라는 의미이며, 이를 통해 운명공동체와 이익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SICO는 올 8~9월 경에 마카오에서 “일대일로 세계여성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일대일로 세계여성축제”에서는 세계 여성 지도자 포럼 개최, 여성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여성문화와 예술 등을 분야를 포함하여 약 15~2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SICO에서는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또한 협조할 것이다. SICO는 2017년 11월 경기도 평택 항과 MOU를 체결한데 이어 평택 현덕지구 내에 SICO 동북아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SICO는 동북아센터 설립을 통해 21세기 해상실크로드를 위한 정보교류와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장소로 활용하고자 한다. (사진=이선호 대표와 한국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전병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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