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뇌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찌감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전 의원이 민주당이 제시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수락하며 무늬만 경선인 서울시장 경선을 놓고 당을 위해 독배를 마신다고 소신을 밝혔다.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 전 의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출마 초기부터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는 아무런 답변조차 주지 않았다" 라고 말하며 민주당은 경선으로 변화와 힘을 만들어 낸 정당 이기에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한명숙 후보가 재판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다는 점을 십분 이해했으나 한명숙 후보가 재판을 마치고 후보 등록을 한 후에도 당 지도부는 경선을 위한 아무런 준비 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라고 말하며 경선다운 경선을 위해서는 텔리비젼 토론4회실시,시민배심원50%와 여론조사 50%등을 통해 선출 하자고 했으나 당 지도부는 어느것중 하나도 받아 드리지 않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죽음보다 더 싫은 무늬만 경선을 거부하고 싶지만 내가 받은 상처보다 민주당에 대한 나의 사랑이 더 크기에 민주당을 위해 독배를 마신다"라고 말하며 당원과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기에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으며 경선에 참여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