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속터미널 물품보관함에 사제폭탄 터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팔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11시57분경 서울,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 물품보관함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근 상가에 근모하는 김 모씨는 "갑자기 물품보관함에서 찌직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경찰은 "출동해 보관함 불을 끄고 사물함을 열어보니 작은 전선과 부탄까스통 등이 발견됐다"며 "다른 보관함에도 폭팔물이 들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22분 경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에 있는 물품보관함에서도 원인모를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보관함에서는 일부 불에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까스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날 물품보관함 화재로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승객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경찰은 서울역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5시 50분경 어두운색 상하의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쓴 남자가 불이난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넣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서울역과 강남터미널 모두 부탄까스통에 전선을 연결한 흔적이 남아 있는 점으로볼 때 사제폭탄에 의한 화재로 보고 있으며 두 곳이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난 점에 주목하고 동일범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터미널과 역 관계자를 불러 물품보관함에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두곳의 CCTV를 확보해 동일범에 의한 계획된 테러인지 공범이 있는지를 수사할 계획이다./조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