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상대로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백지화 하자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로 나뉘어 유치 경쟁을 벌였던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이 대통령 탈당과 당 지도부 사퇴,주무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 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신공한 밀양 유치를 주장해 온 유승민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지역 의원들은 "대통령이 국책 사업으로 내세운 사업을 백지화 함으로서 국토 남부권의 발전을 가로막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12명중 9명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통령 탈당'을 명시 하자고 강력히 요구했다.이들은 "모든 평가가 대국민 사기극이자 짜맞추기 연극에 불과"하다며 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해온 한나라당 당직자와 청와대,정부 인사들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다.

가덕도 유치를 위해 나섰던 부산지역 의원들도 부산시당에 모여 성명을 통해 "정부의 한심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제대로 결정 못하고 우왕좌왕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후 폭풍이 강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31일 대구과학기술원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는다.이날 박 전 대표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져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적이 있어 신공항,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