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로 영남권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31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정부 방침을 전면적으로 반박하며 동남권 신공항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해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싸고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이날 대구를 찾은 박 전 대표가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대구를 찾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미래엔 꼭 필요한 것"이라며 동남권 신공항은 추진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에 변화가 필요하며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해 지난 대선 경선 후보로 내세웠던 공약을 차기 대선공약으로 다시 거론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가 발표된지 하루만에,이명박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기로 한 전날 박 전대표가 대구를 찾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추진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여당과 청와대는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영남권 지지기반을 둔 한나라당은 영남권 의원들의 집단 반발과 영남권 민심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 영남권 의원들은 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민자 유치 방안 등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파장이 생길 것으로 보여진다.

4월1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설명하고 공약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여져 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이 영남권 최대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며 공약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영남권에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김봉화 기자. 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