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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정적이고 끼 많은 배우 우찬.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후안, 섹시한 라틴보이를 만나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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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정적이고 끼 많은 배우 우찬.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후안, 섹시한 라틴보이를 만나다.

김미령 | 기사입력 2016/07/29 [16:24]

(인터뷰) 열정적이고 끼 많은 배우 우찬.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후안, 섹시한 라틴보이를 만나다.

김미령 | 입력 : 2016/07/29 [16:24]


: : 사진-배우 우찬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내외신문=김미령 기자] 큰 키에 과감한 움직임. 그래서인지 그의 춤은 눈에 확 들어온다. 하지만 춤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노래와 연기까지,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데다 남다른 입담과 센스까지 탑재한 재주 많은 배우 우찬을 만났다.
무대 위에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마주앉은 이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쑥스러운 얼굴로 “안녕하십니까, 85년생 뮤지컬을 하고 있는 우찬이란 배우입니다. 반갑습니다.”생각보다 수더분한 인사에 살짝 놀랐다. 무대 위에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하던 그 배우인가 싶어서.
첫인상이 그러하다보니 원래 끼가 많았는지 궁금했다. “어릴 때부터 남들 앞에서 뭔가를 하고 나서는 거를 좋아했어요. 부모님 두 분 다 그런 성향이 아니신데 볼 때마다 누굴 닮았냐고 아직도 물어보세요.”라며 그냥 춤추고 노래하는 거에 관심이 많았단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친구의 권유로 연기학원 다니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는 어릴 때부터 영화배우가 꿈이었는데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대학도 그렇고 친구는 이제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저는 배우를 하고 있네요.”
: : 사진-배우 우찬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경력에 EBS 드라마도 있더라 하자 정말 오래 돌아왔다고. “EBS도 그렇고 영화는 연기학원에서 보낸 거였는데 당시에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도 가끔 케이블에서 해줘요.” 드라마랑 영화 몇 편 찍고 행사 MC, 공개코미디에서 개그맨도 했다. “그 땐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싶어 방황도 했어요. 그러다 그 때 소속되어 있던 회사에서 뮤지컬을 올릴 거라며 놀지 말고 그거라도 해. 그래서, 하게 되었어요.”?
그 작품으로 그는 방황을 끝내고 뮤지컬의 길로 들어왔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디스코 버전으로 만든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공연인 였는데 ‘맞아. 나 사실 뮤지컬 하고 싶었지. 해볼까, 제대로?” 싶었다고. 결국 그는 이후 를 거쳐 군 제대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뮤지컬을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작품 소개 부탁에 를 얘기한다. “초연 멤버는 아니고 반응이 좋았어요, 오디션을 봐서 ‘몽이’를 했었죠.”라며 그 때까지 쇼 뮤지컬을 많이 했고 쇼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드라마가 강한 작품을 하다 보니 배우로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작품이 갖고 있는 잔잔한 감동이 좋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미스 언더스탠딩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자마자 “저 좀 억울한 거 있어요. 제가 187cm예요, 그런데 이창엽, 강동호, 임병근 배우! 다 저만해요. 근데 유독 저한테만 자꾸 크다, 크다 해요.(억울) 올려다보는 무대 위에서 20cm 힐을 신고 30cm짜리 터번까지 쓰고 있으니까 LG아트센터 천장이 낮아보였대요, 저 때문에. 기억해주시는 건 감사한데 절 너무 길~게만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은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죠 하자 “너무 감사하죠. 충무에서 했을 때도 잘 됐는데 재연에도 엄청 많은 분들이 너 나할 거 없이 다 오셨죠.”하지만 개인적으론 메인인 왕자 역할 외에 마법사 역할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고. “초반에 나와서 관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캐릭터인데 유일하게 아무 장치가 없어요. 혼자 고민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봤는데 항상 이건 아닌데 싶은 거죠. 나중에야 자신감이 없어서라는 걸 알았죠. 중반이후에야 탄력 받아서 막 질렀는데 그제야 이거구나 했다니까요.”?
: : 사진-배우 우찬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는 “레뷰(흥행을 목적으로 노래, 춤 따위를 곁들여 풍자적인 볼거리를 위주로 꾸민 연극)형식의 뮤지컬이면서 다섯 명의 훈훈한 남자 배우들의 긍정적인 모습과 흥겨운 춤과 노래에 카톨릭 내용의 뮤지컬입니다.”하고 간단히 소개한다.
후안에 대해 “정열적인 모습들이 사실 정말로 저랑 닮았어요. 이번 는 각 캐릭터랑 배우들 싱크로가 높아요. 후안은 저의 모습과 성격이 반영되었고, 무엇보다 열정적인 모습이 제일 닮았어요. 뭘 해도 앞장서고 적극적이죠.”라고.
특별히 쿵짝이 맞는 멤버가 있는지 묻자 “사실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다 잘 지내요. 제가 맞춰가는 스타일이거든요.”라며 타고난 성격이라 힘들 때도 있는데 잘 안 고쳐진다고. “자꾸 앞장서다보니 배우장을 자주하는데 옛날에는 좀 힘들었었어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 터득을 했죠.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대답에서 천생 사람을 좋아하고 챙기는 그의 따뜻한 성품이 보인다. 몇 년 전 작품인단톡방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활발하게 교류하는데다 에서도 배우장을 하고 있다고. 어쩌면 “나를 따르라”하는 타입인지도.(웃음)
: : 사진-뮤지컬 우찬 후안의 공연 모습 / 제공-윤빛나기자
를 선택한 이유로 “뮤지컬이라면 춤과 노래와 연기를 같이 보여드려야 하죠. 대학로에서는 사실 춤을 추는 뮤지컬이 많이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마침 가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의상까지 맞춰 입고 ‘업 타운 펑크(브루노 마스)’ 노래를 개사하고 안무까지 준비했단다.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좋게 봐주셔서 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거죠, 감사해요, 진짜. 요즘은 다들 탄력을 받아서 무대 위에서 신나게 놀고, 재미있어요.”
원래 천주교인인 그에게는 더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종교는 상관없는 것 같아요. 알타보이즈 내용처럼요. 알타보이즈들은 종교로 인해서 하나가 되었지만, 우리는 라는 공연으로 하나가 된 거니까요.”라며 종교색이 있는 작품이지만 신경쓰지 않고 즐기면 된다고 당부한다.
키가 커서인지 춤추는 모습이 멋있다 칭찬하자 “춤추는 건 그냥 좋아하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니까 이제 누가 춤추는 걸 보면 아 저 사람은 춤을 좋아하는구나, 저 사람은 안 좋아하는구나.” 정도는 보인다고. 큰 키에 어려운 안무를 소화하니까 잘 추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겸손한 답을 하더니, 큰 사람들은 보통 몸을 잘 못쓴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춤이 많이 어려웠다고 하던데요, “원래는 라이선스 공연이라서 그대로 가져와서 해야 되는데 안무들이 너무 옛날 트랜드라서 바꿔야했죠. 바뀐 안무를 처음 봤을 때 정말 놀랐어요, 이걸 추면서 고음에 화성, 밸런스, 어떻게 맞추나 싶어서요. 초반에 ‘Rhythm in me'를 배우고 나서 가사도 외울 겸, 세 번 연속으로 하고 한번 쉬고 이렇게 다섯 사이클 돌자! 했는데 세 번밖에 못 돌았어요.” 너무 힘들었다고.?
: : 사진-배우 우찬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연습분위기에 대해 “남자들만 모여 있다 보니 혼자 화장실 갔다가 손 씻고 물 한잔 마시고 들어오면 군대 생활관 느낌이 나요.(폭소) 한근이 형이 말년 병장이고 역산이형, 창용이 형, 대현이 형이 병장들, 내가 이제 분대장 실세 상병, 그리고 나머지가 일병, 이등병들 이렇게. 남자들만 있는 뮤지컬이 너무 오랜만이라(머뭇) 좋았어요.(웃음)”?
그가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의 포인트는 “마크의 에피파니”라고. 말하지 못한 비밀이나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곡인데 사람이라면 다 있을 것이기에. “그 노래 가사를 가슴으로 느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섯 명이 하나처럼 보였으면 싶어요. 마지막에 ‘I believe' 다 같이 손잡고 있을 때 이 무대에 내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하거든요.”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는지에 대해 “예전엔 이요.”라며 특유의 섬세한 성격과 사람들 잘 챙기고 목소리도 두껍지 않아서 가끔씩 오해를 받았다고. 덩치에 맞지 않는 행동들까지. “배우라면 끌릴만한 좋은 작품이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저 작품 무조건 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혹은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더 크지, 어떤 역할을 꼭 하고 싶다는 건 옅어졌어요.”
라며 배우니까 그때그때 필요한 모습으로 남고 싶다고. 어떤 역할이 주어졌을 때 거기에 꼭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단다. “어느 곳에 있든, 어떤 환경이든 꼭 필요한 배우이고 싶어요. 장점이자 단점이 다 조금씩 한다는 거예요. 뭔가 하나 특별하게 잘 하는 건 없어요. 대신 다 조금씩 할 줄 알아요. 2-30%정도  근데 배우니까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라고.
: : 사진-배우 우찬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는지 묻자 쑥스런 얼굴이 되었다. “2008년에 를 김태한 형이랑 같이 했어요. 정말 배우세요, 무대 위에 있을 때. 춤, 노래, 연기가 다 되는 실력자예요. 태한 형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친하지도 않고 무서워하는 선배님이신데 진짜 존경해요. 무섭게 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저 혼자 너무 넘사벽! 지금도 우연히 라도 만나면 움찔해요.(웃음)”
배우가 아닌 인간 이경욱(우찬 배우의 본명)으로서의 목표를 묻자 정색을 하며 “로또요!”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가늘고 길게 가고 싶어요. 열심히 해도 다 내 뜻대로 되는 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서 그냥 행복하게 하고 싶은 배우를 오래하고 싶어요.”란다.
얼마 전 그는 영화를 봤다고. 너무 재미있게 봤단다. 그리고 이순재 선생님이 그 연세에도 로맨스, 코미디도 하시고 무대에서도 연기하시는 것이 생각나서 ‘저 나이가 되도 연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일단 건강해야 될 것 같다는 말에 그의 기저에 깔려있는 배우로서의 본능을 느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쑥스러워하고 작품이나 연기 이야기를 할 때는 과감하고 열정적인 그의 모습을 앞으로도 오래오래 봤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후안으로서의 욕심보다 다르지만 하나인 작품의 주제를 먼저 생각하는 그는 배우이기에.
에서 화려함과 섹시함까지 더한 라틴보이 우찬 배우를 만나고 싶다면 8월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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