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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대 칼럼] 정당의 역사는 정치사의 모든 것이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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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대 칼럼] 정당의 역사는 정치사의 모든 것이다

정인대 회장 | 기사입력 2021/08/24 [14:33]

[정인대 칼럼] 정당의 역사는 정치사의 모든 것이다

정인대 회장 | 입력 : 2021/08/24 [14:33]
사진=정인대 자영업 중소상공인중앙회회장
사진=정인대 자영업 중소상공인중앙회회장

 

정당의 역사는 정치사의 모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사를 보면 수많은 정당들이 명멸하였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정당들의 평균 수명은 3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파벌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유독 심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민주, 공화 양당 체제가 백년을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도 여당인 자민당과 군소 야당들이 난립하지만 자민당은 지금까지 오랜 역사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정치사에 장수한 정당으로는 1963년 창당하여 17년을 유지한 민주공화당과 1997년 창당한 뒤 15년을 보낸 한나라당이 있다. ?반면 현재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실제로 한국 정치사에서 민주라는 명칭은 수많은 정당들이 사용하였다. 지금의 민주당은 2014년 3월 26일,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창당하였다가 2015년 12월 28일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이후 7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선이 다가오면 각 당의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익과 노선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데 이것을 합종연횡이라 한다. 파벌들의 헤쳐 모여가 노골적이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미국의 양당제처럼 정권 교체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첫째가 놓은 국민의식과 수준높은 민도에 기인함이며 둘째로는 김대중, 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존재감, 그리고 셋째로는 김종필이라는 정치인이 정치판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5.16 혁명세력의 김종필은 박정희 정권을 만들었고 전두환 대통령 체제에서는 사실상 김대중, 김영삼과 같은 위치에 놓이면서 정치의 주객이 바뀐 과정을 경험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 김종필의 역할은 막대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한국 정치사에 3김 시대라는 족적을 남겼다. 이들의 공통점은 영호남과 충청을 3분하는 지역 정치를 기반으로 거대한 정치파벌을 거느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3김 시대를 통하여 파벌 정치가 당연시되었다. 정치를 하려면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 것이다. 호남 출신이면 김대중 휘하에 영남 출신이면 김영삼 그리고 충청 출신이면 김종필 밑으로 들어가야 미래의 정치판에서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었음이다.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전신, 신한국당은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의 극치를 보이면서 파벌 싸움은 내분으로 격화, 자중지난의 모습으로 비쳐졌다. YS의 민주계는 끝내 파산을 불러왔고 4분5열 되었다. 이인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대선에 출마하여 이회창 후보를 낙선시키고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1등 공신이 되었다. YS계의 파벌 싸움이 정권 교체의 원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정권이 교체되었다. 이 역시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의 파벌정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531만표라는 가장 큰 차이로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는 정동영 개인의 자질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국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계와 노무현 정권의 파벌 싸움을 심판한 결과였다.?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의 파벌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한나라당에 대선 패배를 안겨주었던 교훈을 김대중과 노무현 두 대통령은 전혀 개의치 않았던 것이다.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이후 한나라당 역시 당내 갈등을 시작하면서 내홍이 시작되었다. 갈등의 근원은 파벌 싸움이었는데, 친이명박 세력이 친박근혜 세력을 물갈이 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했다.  이렇듯이 정치판에서 파벌 싸움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 하겠다.

그나마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정권이 신승하면서 새누리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러나 새누리당내 친박 세력의 압도적 위세가 오만함으로 이어지면서 당내 친이세력과의 갈등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촛불시위와 초유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시행되었고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또한 21대 총선에서 180여석에 육박하는 압도적 의석을 민주당은 차지했다.

20대 대선을 앞둔 요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내 파벌로 험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캠프라는 미명하에 헤쳐모여가 횡행하면서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파벌정치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정치가 우리나라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수준낮은 정치 풍토가 사라져야 한국의 정치 민주화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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