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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선은 어른의 생각보다 성숙했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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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선은 어른의 생각보다 성숙했다

어린이날 기념 어린이 대상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열려

이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29 [20:39]

아이의 시선은 어른의 생각보다 성숙했다

어린이날 기념 어린이 대상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열려

이소영 기자 | 입력 : 2020/04/29 [20:39]

 

중앙방역대책본부 주관하에 진행된 오늘(29일) 코로나19 안내 브리핑은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 주간을 맞아 어린이를 중심으로 진행된 브리핑이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브리핑은 대구·경기 지역 어린이 기자단, 국민소통단 자녀들로부터 20개 정도의 질문을 사전 녹화하고, 이를 정은경 본부장과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국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다양한 통계도 공개됐다. 국내 소아, 청소년 환자는 전체 환자의 4.7%인 507명으로 집계되었다. 연령별로는 0~6세가 86명이었고 7~12세가 125명, 13~18세가 296명이었다. 다행히 환자 중에는 사망자나 중증환자가 없었으며, 현재 419명이 격리 해제됐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아이들의 질문은 솔직했고 순수했으며, 무엇보다 성숙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크기와 이름에 유래부터 수술해야 나을 수 있는지, 어른보다 걸릴 확률이 낮은지, 코로나19를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은 없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이 폭넓게 제시되었다. 무증상 환자가 많은 이유나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면 매년 맞아야 하는지, 개학 후 환자가 늘어난 싱가포르의 사례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지 등 심도있는 질문도 제시됐다. 참석한 정은경 본부장과 최은화 교수, 김예진 교수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에 미소를 지으면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답을 전달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브리핑에서 아이들의 질문 일부와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을 공개한다.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 19 어린이 특집 브리핑 유튜브 생중계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 19 어린이 특집 브리핑 유튜브 생중계

 

코로나19는 왜 걸리나요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김예진 교수: 어린이들도 많은 설명을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있거나, 또는 물건의 표면에 묻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숨을 쉴 적에 코안으로 들어오거나, 손에 묻을 수 있다. 손으로 눈이나 코나 입을 만질 때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와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바깥에 외출했을 때 손을 잘 씻고, 화장실 갔다 왔을 때 손을 잘 씻고, 밥 먹기 전에 손을 잘 씻는게 매우 중요하다. 또 어린이용 마스크도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써서 보호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주의하는 경우도 중요하다. 기침이 나오거나 할 떄 마스크가 없다면 소매로 가려서 기침함도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은 것을 잘 지키면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을 최대한도로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면 안 되나요?

김예진 교수: 어린이들한테 생일파티는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지금 학교도 가지 못하고 또 친구들끼리 서로 만나지도 못해서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지도 못하고 또 내 생일에 내 친구들을 초대하지 못하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은 조심을 하면서 서로 만나지 못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유행하지 않는 시기가 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영상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다든가 또는 서로 영상으로 만나서 영상파티를 한다든가 하는 그런 새로운 생일파티를 해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이나 내후년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갔을 때 생일파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어떤 사람은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증상이 없나요?

최은화 교수: 저 스스로도 매우 궁금하고 정말 답을 알고 싶은 질문이다. 아직까지는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확하게 그 이유를 알고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2가지 고려해야 할 게 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많이 아플 수 있다. 나이가 굉장히 중요하고 어린아이들은 그래도 가볍게 지나갈 수는 있는데, 그렇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어린아이들도 심하게 앓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바이러스다. 우리 모두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나 앓을 수 있어서 모두 다 조심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질병을 가진 분들이 있다. 어린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쉬운 질병으로 고혈압이라든지, 신장병이라든지, 당뇨병 이런 내 몸에 어떤 질병을 갖고 계신 분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많이 아프실 수 있다. 가족분 중에 이런 질병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가족 모두가 조심해 줘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개학하고 확진자가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개학 때문인 건가요  그러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개학 후에 지켜야 하는 규칙은 무엇인가요?

김예진 교수: 싱가포르에서 학교 개학을 한 이후에 확진자가 는 것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그런 이유가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개학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여러 사람이 모인 이유도 있겠지만 싱가포르에서 생긴 추가적인 다른 바이러스 관련 감염유행과 관련된 역학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그 상황이 꼭 한국에 똑같이 적용될지는 아직 잘 모른다.개학을 했을 때 학생들이 지킬 수 있는 생활수칙을 잘 지킨다면 우리도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손 씻기를 잘 하고 기침을 할 때 가리고 하고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혹시라도 우리가 내가 어떤 증상이 생겼을 때, 열이 난다거나 몸이 쑤시고 불편하고 아프다던가, 목이 아프다던가, 기침이 나고 그럴 적에 주변에 있는 어른들한테 빨리 말씀을 드리고 선생님한테도 말씀을 드리고,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고,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추가적인 진찰을 받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지켜야 하는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있으면 주변에 어른들한테 일찍 얘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었다는데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 안 되나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친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일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보건소나 병원에서 그 친구가 감염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퇴원을 시키기 때문에 만나는 그때는 감염력이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왕따를 시키거나, 따돌림을 하거나, 놀리거나 아니면 기피하거나, 그런 것을 하지 말고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하는 그런 게 필요할 것 같다. 그런 마음을 꼭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친구에게 어떻게 무례하지 않게 위로를 해줘야 할까요?

최은화 교수: 코로나바이러스는 전문가인 저도 걸릴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새 바이러스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걸린다는 것 자체가 누구의 잘못으로 걸린 게 아니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로 ‘많은 사람들이 잘 회복이 됐다. 너도 잘 회복이 될 거다.’ 라고 하면 된다. 가족이 만약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하면 ‘지금 이 증상인데 곧 이겨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모두 다 이겨냈다. 그러니 잘하자.’ 이렇게 화이팅을 한번 외쳐보면 어떨까 한다.

 

 어떻게 하면 질병관리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공부를 해야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할 수 있나요?

정은경 본부장: 먼저,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 줘서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질병관리본부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일을 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같은 의료인들도 있고 또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를 전공하는 분도 있고 통계분석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행정을 하시는 그런 행정전문가들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 지금부터 하고 있는 그런 공부를 충실히 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다음에 꼭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을 드린다.

 

두 달 넘게 집 밖에 못 나가고 있는데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고 자전거 씽씽이를 타도 될까요?

최은화 교수: 저는 환자분과 부모님께 여러 사람이 밀집된 폐쇄된 공간, 닫혀있는 공간이 오히려 건강하지 않은 공간이라 늘 말씀드린다. 맑은 공기, 그리고 야외인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지 않은 그런 공간에서 나 혼자 나갔을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외출해서 사회적인 활동을 하거나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고 나 혼자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 바깥바람을 쐬는 것, 물론 마스크는 써야 하지만 그 정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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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문화부 기자. 뮤지컬,공연,콘서트,영화 시사회 스틸 전반 촬영 및 기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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