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전우회 등 보수단체 450여 명이 25일 서울,중학동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독도를 침탈 하려는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다음달 2일 울릉도를 방문 하겠다고 밝힌 일본 자민당 의원 4명의 사진을 비롯해 항의 깃발 30여 개를 불태웠다.25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중학동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의원들이 그려진 피켓을 불사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일본은 독도 상공을 비행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일본 외무성의 지시와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망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이들 보수단체가 피켓과 사진에 불을 붙히자 경찰이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으며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울릉도 주민들도 다음 달?초로 예정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입도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푸른울릉.독도 가꾸기회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입도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29일 범 울릉군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또한 이들은 울릉도를 방문하는 8월 2일에는 아예 여객선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자민당 의원 4명은 8월2~3일 울릉도를 방문해 독도 박물관을 둘러볼 계획을 잡고 있다.이에 대해 이용진(57.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이들은 일본 극우 보수파로 독도에 대한 정보를 불순한 의도로 수집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주장하며 "울릉도 방문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왜곡된 독도 역사를 바로 잡는데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는 29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며 울릉군 의회도 오는 28일 의원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입도를 거부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25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이들의 입국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부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법무부는 일본 우익 의원들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