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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진수 전 감사위원 구속영장 청구

조하나 | 기사입력 2011/05/30 [19:37]

검찰,은진수 전 감사위원 구속영장 청구

조하나 | 입력 : 2011/05/30 [19:37]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30일 부산저축은행에서 감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9일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조사받기 위해 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은 전 위원을 소환해 14시간의 강도높은 조사 끝에 이날 새벽 긴급체포 했다.은 전 감사위원은 7조원대 금융비리가 드러난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이자 금융브로커인 윤여성씨(56.구속)에게서 금융당국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다른 감사위원이나 정관계 고위인사 등이 관련됐는지에 집중 추궁했고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을 받은건 맞지만 대가성 없는 돈이였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검찰은 은 전 위원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감사에 영향을 미친점과 정부 고위층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고문으로 활동했던 검찰 간부 출신 박 모 변호사가 청와대에 로비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박 변호사가 자신의 사법고시 동기인 권재진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 퇴출을 저지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은 전 위원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은진수 전 위원이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숙하는 마음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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