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준성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경제 실패와 안보 무능의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는 남탓 담화가 아니라 국정 기조의 전면 변화를 선언하는 희망 담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가계 부채와 전월세 문제, 청년 실업으로 경제도, 민생도 대란인 만큼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과 부동산 중심의 인위적 경제 부양책으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게 이미 입증됐다”면서, “가계 소득을 높이고 경제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향의 담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즉흥적 대응을 하는 것은 불안 심리만 키울 뿐이고 남북 관계가 깨지면 통일 대박의 꿈도 깨진다”면서, “오늘 담화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제시한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