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심종대 기자]최근 미세먼지 주의보가 잇따르는데다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청소기 관련 특허출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의하면, 미세먼지 제거 청소기 특허출원은 1995년 70여건에서 2005년 570건으로 10년 새 8배 이상 증가했다가 최근 5년간(’09~’13) 평균 230건 수준의 정체기에 이르렀다.

반면, 1995년 15.5%에 불과하던 전체 청소기 ‘전체 청소기’ 출원은 명세서에 ‘청소’, ‘클린’, ‘크리너’ 또는 ‘cleaner’ 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IPC 분류가 A47L 5, 7, 9, 11, 13 에 해당되는 경우를 의미에 대한 미세먼지 제거 청소기 출원 비율은 1998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최근 10년간(’04~’13) 60%~70%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분포를 살펴보면, 국내 대기업이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고(엘지전자 23%, 삼성전자 10%, 동부대우전자 4%), 그 다음은 영국의 다이슨, 중소기업인 한경희생활과학, 미국의 아이로보트, 개인출원인 어수곤, 일본의 도시바와 유니챰 순으로 집계됐다.

기술 유형별로는 물걸레.스팀 청소기(53%), 다중사이클론 청소기(30%), 물필터 청소기(13%), 헤파필터 청소기(4%)로 구분된다.

미세먼지 제거 청소기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물걸레.스팀 청소기’는 극세사 재질의 걸레가 부착된 바닥면을 자동으로 회전 또는 왕복시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방식과 걸레에 스팀을 공급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면서 청소면을 살균하는 방식 또는 양 방식을 모두 채용한 것으로 실내 미세먼지를 떠오르게 하거나 배출구로 미세먼지를 내뿜는 문제점을 지닌 진공청소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중사이클론 청소기’는 제1사이클론이 원심분리 방식으로 공기 중의 입자가 큰 먼지를 1차로 분리하고, 제1사이클론 상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복수의 제2사이클론이 미세먼지를 2차적으로 분리하는 방식을 채택해 프리미엄 진공청소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물필터 청소기’는 먼지를 포함하는 공기를 용기 내부에 저장된 물로 유입시켜 미세먼지는 물에 포집되고 깨끗한 공기만 외부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으로, 물을 필터로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헤파필터 청소기’는 큰 입자를 제거하는 ‘프리(PRE)필터’와 냄새 제거를 위한 ‘탈취필터’와 함께 0.3㎛ 이하의 미세 입자를 99.7% 이상 제거할 수 있는 HEPA 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를 배기부에 적용한 것으로 최근에는 2중.3중의 헤파필터를 채용한 청소기도 출시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미세먼지 제거 관련 특허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개발과 그에 따른 지식재산권 확보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