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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지구 이마트…재래시장은 어쩌라고: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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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지구 이마트…재래시장은 어쩌라고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06 [05:45]

구월지구 이마트…재래시장은 어쩌라고

편집부 | 입력 : 2014/02/06 [05:45]


[내외신문=인천연합]인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보금자리 주택)지구에 이마트 입점이 확정돼 인근지역 재래시장들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매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을 정하고, 때만 되면 송영길 시장의 민생투어 단골장소로 이용하던 인천시가 정작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신세계이마트에 부지를 매각한 것이다.

인천도시공사가 신세계 이마트와 구월아시아드선수촌 견본주택 부지 매매계약을 최근 완료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31일 지구계획 변경을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말 매각 예정부지가 ‘자족 및 유통판매시설용지’로 변경되면서 계약 절차가 매듭지어졌다.

857억 원에 매각된 부지는 3만3천59㎡로 건폐율 70%·용적률 60%이하로 12층 이하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입점한 대형쇼핑센터를 지을 수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대형마트는 올해 11월이후 착공해 201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마트 입점은 크나큰 여파를 예고하고 있다. 예정부지 인근에 기존의 신세계 백화점내 이마트와 뉴코아 지하의 대형매장 이외에는 대형마트가 없었던 곳이라 더 심각하다.

구월·모래내시장을 비롯해 만수·창대시장까지 재래시장의 상권 위축이 불 보듯 하기 때문이다. 또 인근에 대형마트가 없어 매출을 유지하던 중소마트들의 피해도 예견되고 있다.

구월시장은 점포가 155여곳, 모래내시장은 220여 곳, 만수시장과 창대시장의 점포수수는 170 여 곳에 이른다. 이들 네 곳을 합하면 545곳이나 된다. 점포 1곳당 연 매출을 평균 6천만원으로 잡아도 545곳의 매출이 327억 원대에 이른다. 이들 4개 시장은 점포 1곳당 점주 1명에 종업원 1명으로 계산하면 1천90명의 일터이며, 점포 1곳당 가족 수를 4명으로 따져보면 2천180여명의 생계가 걸린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소마트까지 추산하면 피해 정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래내시장의 한 상인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들을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부지용도를 바꿔가며 대형마트 입점을 허용했다”면서 “재래시장이 송영길 시장이나 정치인들이 사진을 찍는 이미지 홍보용에 불과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와의 경쟁은 거대한 공룡과의 싸움으로 간주되고 있다. 재래시장은 막대한 자본 구조에 주차장 등 편리한 부대시설을 갖춘 대형마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비근한 예로 지난 2012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숭의운동장)에 입점한 홈플러스는 용현시장 등 인근재래시장과 상생협력을 맺었지만 그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하고 있다.

용현시장의 한 상인은 “용현시장은 이미 800m안에 인하대 홈플러스 점이 있었기에 상권 피해해 체감도가 낮을 뿐”이라며 “현재처럼 시장과 500m거리 내에는 홈플러스 홍보전단과 배송을 금지하고 의무휴업을 하는 것 외에 어떠한 상생조건이 더해져도 상권피해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지자체 소유의 부지 매각은 지역적 합의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인천교통공사·구월동농수산물시장 매각에 이어 이번에도 공론화 절차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가장 기본적으로 이뤄져야할 이마트 입점으로 인한 재래시장에 대한 영향 평가조차도 간과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도시공사측은 “이마트의 입점이 확정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예정부지 인근에 조성된 상업용지와 근신생활시설용지가 100% 분양이 완료됐다”며 “(이마트 입점이)주변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천신문=유승희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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