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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좌초 위기: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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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좌초 위기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05 [06:03]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좌초 위기

편집부 | 입력 : 2014/02/05 [06:03]


개발제한 걸림돌…롯데 자금 핑계 협상 중단

 

[내외신문=인천연합]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이전 대상지인 남동구 남촌동 117의 1 일원(19만671㎡)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이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를 사기로 했던 롯데쇼핑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핑계로 협상을 중단하는 등 이전 자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8년전 지방선거를 앞뒀던 2006년 초 상황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셈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남촌동 117의 1 일원이 아닌 남동 IC 인근(남촌동 510 일원, 28만㎡)으로의 이전을 검토할 것을 구두 통보했다. 교통 접근성과 환경상황을 고려하면 남동 IC 인근으로 이전을 고려해 볼만 하다는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터는 지난 2006년 인천시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로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했던 곳이다.

당시 국토부는 중심상업지역, 도심지역과 이격을 둬야 한다며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남촌동 117의 1 일원에 이전키로 하고 개발행위 제한을 오는 6월말까지 연장하면서까지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8년이 지난 지금 국토부가 말을 바꾸자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국토부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터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인천시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인천종합터미널 매각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던 지난 2012년 6월부터 서둘렀다. 이전을 서둘렀다기보다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를 파는데 집중했다.

시는 지난해 4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건립계획 변경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구성·운영했고,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했다. 당초 시는 올해 1월 국토부중앙부처협의 및 전략환경 본안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민간사업자에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팔고 그 돈으로 남촌동에 지금 규모보다 3배 가까이 큰 농산물도매시장을 건립한다는 방침이었다. 2010년 10월 이전 사업시행자였던 인천도시공사가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자 매각계획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전 대상지에 대한 개발제한 구역 해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시는 올해 1월 15일에서야 국토부에 해제 신청을 했지만 다른 이전 대상지를 검토하라는 국토부가 승인해 줄지는 의문이다.

최근 비자금 조성으로 검찰 조사를 앞둔 롯데쇼핑은 구월농상물도매시장 터를 사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오는 19일까지 본계약을 연기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19일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자 선정을 취소하고 계약방식을 변경해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19일까지 이렇다할 답을 주지 않을 경우 경쟁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전 대상 부지도 지금 추진하는 남촌동 117의 1 일원이 아니면 이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이전 대상지 결정을 위한 국토부와의 협의보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 매각에만 초점을 두고 이전을 추진하다 좌초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인천신문=정민교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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