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지난해 증시 약세와 금리인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및 회사 공모발행액은 204조5747억원(주식 21조9408억원, 회사채 182조6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6%(26조9046억원) 감소했다.
2022년 주식 공모 발행실적은 총 174건, 21조9408억원으로 전년 대비(199건, 29조903억원) 7조1,495억 원(24.6%) 줄었다. 증시 약세로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기업공개(IPO)는 115건, 13조3515억원으로 전년(110건, 14조5225억원)보다 5건 증가했으나 금액은 1조1710억원(8.1%) 줄었다.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코스피 상장이 전년 14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59건, 8조5893억원으로 전년(89건, 14조5678억원) 대비 30건, 5조9,785억 원(41.0%) 급감했다. 증시 약세에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건수 및 금액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회사채 시장은 금리인상 등 발행 여건이 악화하면서 일반회사채, 금융채, ABS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9.8% 줄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182조6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8%(19조7551억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325건)는 전년 대비 35.0%, 금융채(2209건)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4조2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1조8253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3조5097억원으로 전년 말(624조6244억원) 대비 0.2%(1조1147억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발행액 감소에 따라 순상환 기조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각각 432조9050억원 1122조5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증가, 9.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