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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기고-천주교] 내 안에 먼저 복음의 빛을 밝히자: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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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기고-천주교] 내 안에 먼저 복음의 빛을 밝히자

편집부 | 기사입력 2017/10/19 [17:26]

[종교 기고-천주교] 내 안에 먼저 복음의 빛을 밝히자

편집부 | 입력 : 2017/10/19 [17:26]


 

김경욱 요한 신부


[내외신문=권용욱 기자] 피정의 집을 운영하다 보면 가끔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신앙의 성 장을 위한 피정을 준비하고 초대하였으나 유료 피정에는 사람이 없고 무료 피정에만 사람들이 몰려올 때입니다.

자기 영성 생활의 성장을 위해서 이토록 투자하지 않는가 하 는 마음이 들어 슬퍼집니다.


물론 강사가 유명하지 않아서라고 자책 도 하지만 세속화의 흐름을 더 강 하게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전교 주일을 지내며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온 세상에 전파하리 복음 말씀을...”이 성가를 부를 땐 저도 좀 뻔뻔하고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복음을 잘 전하지 못하는 점을 일깨우는 날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 상을 향한 구원의 소식,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통해서 부활의 영 광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우리 가 받았다는 이 놀라운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날입니다.


복음 전파 는 의무가 아니라 권리라는 말이지요. 백성으로서, 자녀로서, 제자로 서 누리는 권리 말입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 다.’라는‘ 님의 침묵’의 시 구절처럼 음악이 끝나도 흥을 멈출 수 없는 사랑의 마음같이, 전교는 주 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열정이고, 사랑받은 사람으로서, 용서받은 사람으로서 전할 수밖에 없는 사 명인 것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큰 상을 아들이 받았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면 형벌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 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 는 이 기쁜 소식을 말하지 말라하 면벌과 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일찍이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남들에게 불을 붙이고자 하는 그 불은 이미 네 안 에 불타고 있어야 한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복음 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복음이 내 안에서 내 삶의 모습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영으로 태어 난 내 모습을 내 이웃이 보게 되는 것, 내가 그리스도 때문에 삶의 방향을 바꾸었음을 알리는 것이 복 음 전파의 시작일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내 이웃이 알아차리는 그 모습은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 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생각하고 예 수님이 행하시는 것처럼 행동하고 예수님이 고통 받으시는 것처럼 고통 받으며 사는 것입니다.


또한 내 안에 불붙은 복음도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복음의 빛을 밝히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노력함으로써 세상 에 복음의 빛을 비추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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