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KBS1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3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서민들이 경제회복을 체감할 때까지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상경제정부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직도 경기 회복을 낙관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보다 조금은 나아진 내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새해 정부는 일자리 만들기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사교육을 비롯한 교육 문제도 내년에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라며 "교육 문제 또한 우리 백년대계를 위해 치밀하고도 신중하게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또 예산안 심사와 관련, "올해 안에 예산이 꼭 통과되리라고 본다"며 "국회에서 내년 예산이 연내에 통과한다면 내년 1월1일부터 곧바로 집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타들어갈 정도로 정말 어려운 한 해였다"며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낙관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이고자 했지만 속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도 내년에는 5%성장까지 갈 수 있다"며 "내년은 국운융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연말을 맞아 환경미화원, 119국제구조대원, 경찰관, KOICA해외봉사자, 동명부대원, 시장 상인들의 훈훈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