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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셰익스피어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만남, 뮤지컬<올슉업>: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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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셰익스피어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만남, 뮤지컬<올슉업>

김미령 | 기사입력 2016/07/25 [13:54]

(공연리뷰)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셰익스피어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만남, 뮤지컬<올슉업>

김미령 | 입력 : 2016/07/25 [13:54]


: : 뮤지컬 공연장면 / 제공-유민정
[내외신문=김미령기자] 사랑! 원치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아프고 서글퍼도 진정한 사랑이라면.......하물며 동화처럼 예쁘고 솜사탕처럼 달콤하다면야.
어느 밤, 마을 전체가 사랑에 빠진다, 달콤한 음악 속에 동화처럼.?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 24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인 은 아직 스타가 되기 전 청년 ‘엘비스’가 낯선 마을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이지만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쌓아올려 스토리 또한 탄탄하다.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 금지,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 금지, 괴상한 패션도 금지”하는 이른바 ‘정숙법’이 시행되고 있는 이 마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로큰롤로 가득한 자유로운 영혼, 엘비스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등장한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꿔왔던 나탈리는 엘비스에게 반하고 오랫동안 나탈리를 좋아한 데니스는 그녀의 곁을 맴돈다. 와중에 박물관의 큐레이터 산드라에게 엘비스와 나탈리의 아빠인 짐이 반하게 되면서 사랑은 얽히고설킨다. 10대인 로레인과 딘, 외로운 중년의 짐과 실비아, 얼과 마틸다까지 사랑은 온 마을을 물들이는데.......
어느 날 밤, ‘정숙법’에 억압받던 마을사람들은 갑작스런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이 그야말로 핑크빛이 되어버린다. 1950년대의 엘비스의 노래가 발표되었을 때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란다. 당시 풍기문란이라며 보수 세력들의 반발에도 자유와 사랑을 마음껏 표현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로큰롤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사랑도 자유도 억누른다고 해서 잠잠해지는 것이 아니니까.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모티브로 한 만큼 로미오와 줄리엣, 한 여름 밤의 꿈, 결정적인 러브레터가 된 소네트까지 작품 곳곳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날 수 있다. 그의 희곡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유쾌하고 재밌는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닮은 듯 사람은 참 다르다. 사랑이야기도 역시 가지각색이다. 누군가에게 그토록 매력적인 것이 또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사랑도 그렇다. 그토록 절실하던 것이 정작 사랑하는 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랑이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으니까.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정숙법령에서 한순간에 풀려난 마을사람들처럼.
결과는 어떨까, 궁금하지 않다. 사랑은 갑자기 시작되고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 그리고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그 때야말로 All Shock Up!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 좋은 상태)이니까.
: : 뮤지컬 엘비스(성규)의 공연장면 / 제공-유민정
좌충우돌 스토리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려한 음악이 입혀져 한층 더 사랑스럽다. ‘Come On Everybody’, ‘Blue Suede Shoes’, ‘Can't Help Falling In Love’, ‘Burning Love’등 신선한 편곡으로 8인조 라이브 밴드는 작품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인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즐길 수 있어 좋지만 라이브밴드와의 배우들의 호흡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5쌍의 연인이 나오다보니 엘비스와 나탈리의 이야기가 오히려 너무 적다. 절대적인 사랑스러움과 유쾌함이 모든 것을 상쇄하지만.
다수의 뮤지컬 작품을 해온 성규(인피니트)는 엘비스 역을 맡아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소년같이 사랑스럽고 가죽바지에 기타를 맨 모습은 자기 옷인 듯 자연스럽다. 그동안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던 듯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같은 엘비스 역에 가수 휘성과 뮤지컬계의 신성 최우혁이 출연한다.?
털털하고 귀여운 나탈리 역으로 가수 박정아, 제이민, 뮤지컬 배우 안시하, 그녀의 아버지 짐 역에 정찬우와 장대웅, 실비아 역에 서지영, 류수화, 데니스 역에 김재만, 안세하, 산드라 역에 송주희, 정가희, 딘 하이드 역에 선한국, 김태윤, 로레인 역에 조윤영, 이하경, 마틸다 역에 임은영, 정영아, 얼 역에 김선, 앙상블에 조상현, 조연화, 김현우, 김보배, 김경훈, 전지원, 이재덕, 김준희, 최원섭, 이진우가 함께 한다.?
동화같은 이야기와 달콤한 노래로 더위를 날리고 싶다면 뮤지컬 을 만나보자. 어쩌면 모퉁이 하나만 돌면 만나게 될지 모른다, 운명적인 사랑을. 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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