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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심종대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13일 오후)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012년 18대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 의원의 사과와 새정치연합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한지 3시간만에 나온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으로, 박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고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반응한 걸로 알려졌다.

새누리당도 강 의원의 발언을 “국기를 흔드는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께서 국익을 위해 해외순방에 나선지 몇 시간이 안 됐지만, 국내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의 주장이 있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홍보수석은 이어 “강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는데 이같은 강 의원의 주장은 박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면서, “강 의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 대해 사과해야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이 ‘태어나지 말아야 할 정권’ 운운하며 대선불복 망언을 늘어놓은 것에 대해 규탄한다”면서, “국민의 전폭적 지지와 신뢰 속에서 일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착오적 엉뚱한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이는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국기를 흔드는 정치테러”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뜻으로 정당하게 당선된 대통령을 걸핏하면 흔드는 야당의 고질병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강 의원에 대해선 공식적인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당은 모든 법적 정치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표도 강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분명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심재철 의원도 “대선이 지난지가 언제인데 대선 개표 타령이냐”고 반문하고, “통합진보당 출신다운 발언이지만, 이런 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는 비열한 짓”일라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정부질문을 하면 당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인 만큼 당에서 중복.누락되는 게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당(새정치연합)과 상관없다고 하는 게 미심쩍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새정치연합이 국법질서 테두리 안에 있는 정당임을 확실히 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면 (강 의원을) 비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