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로얄씨어터, 류근혜 연출 ‘불편한 동거’:내외신문
로고

(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로얄씨어터, 류근혜 연출 ‘불편한 동거’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7/26 [12:55]

(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로얄씨어터, 류근혜 연출 ‘불편한 동거’

편집부 | 입력 : 2015/07/26 [12:55]

[내외신문=박정기 문화공연칼럼니스트] 서대문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극단 로얄씨어터의 윤여성 예술감독, 국민성 작, 류근혜 연출의 ‘불편한 동거’를 관람했다.

 

국민성 작가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아버님 전상서’ ‘탄금대의 소리별’ ‘여자의 일생’ ‘정조의 꿈’ ‘어린이 난타’ ‘악극 유랑극단’ ‘뮤지컬 천도 헌향가’ ‘잃어버린 세월’ ‘뮤지컬 영원지애’ ‘태자 햄릿’ ‘장금이의 꿈’ ‘불명의 처’ ‘애수의 소야곡’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막식 시나리오’ ‘레미제라블’ ‘문’ ‘6 29가 보낸 예고 부고장’ 그 외의 다수 작을 집필, 또는 각색 공연한 출중한 미모의 여류작가다.

 

류근혜는 현재 한국여성연극인회 회장으로 상명대 미술학과 출신이다. 대학시절 연극을 시작으로 1980년 극단 광장 연출부에 들어가, 연출을 시작해 100여 편의 연극을 연출했다. 혜화동 일번지 연극실험실 1기 동인으로 출발, 공연예술진흥회 청소년 축제 지도위원, 전국청소년연극제 심사위원, 전국대학연극제 심사위원, 전국연극제 심사위원, 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부회장, 현 상명대 연극학과 겸임교수, 현 극단 로얄 씨어터 상임 연출로 활동 중인 연극계의 선도자다.

 

‘불편한 동거’에서 등장하는 4인의 남성,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손자는 모두 희랍인 조르바(Β?ο  και Πολιτε?α του Αλ?ξη Ζορμπ?)>의 작가 니코스 카잔스키(Ν?κο  Καζαντζ?κη?)의 열정적인 독자이자 추종자다.

 

니코스 카잔스키(Ν?κο  Καζαντζ?κη?, 1883~1957)는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동 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지형적 특성과 터키 지배하의 기독교인 박해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스 민족주의 성향의 글을 썼으며, 나중에는 베르그송과 니체를 접하면서 한계에 도전하는 투쟁적 인간상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소설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그리스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시적인 문체의 난해한 작품을 남기고 있다.

 

1883년 오스만 제국 치하 크레타 섬의 이라클리오에서 태어났다. 1902년 아테네 대학교에서는 법학을 공부했으며, 재학 도중 수필 ‘병든 시대’와 소설 ‘뱀과 백합’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희곡도 쓰기도 했다. 1907년에는 파리로 유학했으며 베르그송과 니체 철학을 공부했다. 1911년 그리스로 돌아와 갈라테아 알렉시우와 결혼했으며 제1차 발칸 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자원입대하여 베니젤로스 총리 비서실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1917년 고향 크리티 섬에 돌아와 후에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알렉시스 조르바의 모델이 된 요르고스 조르바와 함께 갈탄 채굴 및 벌목 사업을 했었으며, 이것이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Β?ο  και Πολιτε?α του Αλ?ξη Ζορμπ?)’로 발전하였다. 1919년 베니젤로스 총리에 의해 공공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1차 대전 평화 협상에 참가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베니젤로스의 자유당이 선거에 패배하여 장관직을 사임하고 파리로 갔으며 그 후 유럽을 여행했다.

 

1953년 소설 ‘미할리스 대장’이 발간되자 그리스 정교회는 맹렬히 카잔차키스를 비난했으며 이듬해 로마 가톨릭 교회도 ‘최후의 유혹’을 금서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카잔차키스의 소설은 그리스에서 일시적으로 출간되지 않기도 했다. 1955년에는 그리스 왕실의 도움으로 이 그리스에서 발간되었다.

 

1956년에는 국제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57년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을 여행했으며 일본을 경유해 돌아오는 도중 백혈병 증세를 보여 급히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때 알베르트 슈바이처박사와 만나기도 했다. 고비를 넘겼으나 독감에 걸려 10월 26일 독일에서 사망했다.

 

불교의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베르그송과 니체의 영향을 받아 인간의 자유에 대해서 탐구, 한계에 저항하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대다수의 작품에서 줄거리 전개보다는 사상의 흐름을 강조했으며, 1951년과 1956년, 노벨 문학상후보로 지명되어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는 후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과 ‘그리스인 조르바(Β?ο  και Πολιτε?α του Αλ?ξη Ζορμπ?)’ ‘오디세이아’(시)가 있다. 이중 소설 ‘미할리스 대장’과 ‘최후의 유혹’은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 으로부터 신성모독을 이유로 파문당할 만큼 당시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니코스 카찬차키스는 교회로부터 반기독교도로 매도되는 탄압을 받았어도, 평생 자유와 하느님을 사랑한 그리스도인이었다.

 

극작으로 1946년에 ‘카포디스토리아스’, 1959년에는 ‘배교자(背敎者) 율리우스’, 1962년에는 ‘메리사’가 각기 공연되었다.

 

무대는 오 씨 가족의 자택이다. 말끔하게 정리된 거실이 눈에 띠고, 벽에 걸린 그림액자, 중앙의 커다란 안락의자, 작은 장, 그리고 TV모니터가 객석에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연극은 도입에 암전상태에서 영화 ‘희랍인 조르바’로 잘 알려진 미키스 데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의 부즈키(Μπουζο?κι) 연주곡이 깔리면서 조명이 들어오면, 미모의 가정부가 무용을 하듯 집안 청소를 하는 광경이 펼쳐지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이 가정부의 모습을 탐내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일을 마친 후 손을 내미는 가정부의 행동이 몇 차례 반복이 되고, 아버지가 돈 봉투를 쥐어주고 나서야 가정부는 인사를 하고 집을 떠난다.

 

80이 가까운 할아버지는 만도린과 흡사한 그리스 악기 부주키(Μπουζο?κι)를 즐겨 연주하고, 60이 가까운 아버지는 대학에 출강을 한다. 40이 가까운 아들은 연극연출가인데, 5년 동안 활동이 없이 빈둥거리기만 하고, 미모의 젊은 여인이 파출부 겸 가정부 노릇을 하러 이 집을 들락거리는 것으로 소개가 된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연령에 관계없이 가정부에게 관심을 보이고, 아들은 밥과 음식 만드는 일을 도맡아 하며 “장가가라.”는 아버지의 성화를 받는다. 아들은 동료 연극인과 가끔 만나 차기 공연할 작품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런 오 씨 가족에게 최 씨 성을 가진 고교생 한명이 불쑥 찾아온다. 고교생은 자신은 업소에서 일을 하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으나, 출산과 동시에 어머니가 죽어, 아버지를 모르는 채 자라난 고아이고, 자신을 친 자식처럼 데려다 길러준 아버지가 최 씨라서 최라는 성을 붙인 것이라 털어놓는다.

 

그리고는 어릴 적 유품을 보이면서, 바로 오 씨 집과 연관이 있어 찾아 왔고, 관련된 인물이 바로 연극연출가인 이 집 아들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부인과 사별해 홀로 있는 할아버지와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 있는 아버지는 고교생의 등장에 환호를 하며 반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르는 아들은, 집에 돌아와 자신의 아들이라는 고교생을 만나 깜짝 놀란다. 그리고는 단 한번 몸을 밀착시킨 업소 여성에게서 태어난 자식을 선뜻 자신의 자식이라고 인정하지 못한다.

 

가족들은 유전자 검색을 하도록 종용을 한다. 그러던 중 손자벌인 고교생이 자신들처럼 니코스 카잔스키(Ν?κο  Καζαντζ?κη?)의 작품 ‘희랍인 조르바(Β?ο  και Πολιτε?α του Αλ?ξη Ζορμπ?)’를 좋아하고, 그와 연관된 희곡을 집필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증손자 겸 손자를 보게 된 것을 기뻐한다. 그리고 아들이 예수를 믿기에 제사를 아니 지내니, 평소 몹시 섭섭해 하던 판에, 손자가 불교를 믿고 제사도 당연히 지낸다고 하니, 대 환영을 한다.

 

이런 경황 중에 아들은 자신의 아들이라는 고교생의 작품을 동료연극인과 상의해 문화관련 부처에 공연지원신청을 한다. 하늘의 도움인지 지원확정이 되고 지원금을 받게 되니, 아들은 5년 만에 아들의 작품으로 공연을 재개하게 되고,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손자 모두는 기쁨으로 충만하다.

대단원에서 연극의 도입에서처럼 가정부의 춤추듯 청소하는 장면이 펼쳐지고, 돈봉투를 받고 가정부가 퇴장하면, 검은 정장을 4인의 가족이 등장해 영화 에서 안소니 퀸이 미키스 데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가 작곡한 부주키(Μπουζο?κι) 연주곡에 맞춰 춤추는 명장면처럼, 할아버지와 연극연출을 하는 손자. 아버지와 희곡작가지망생인 손자와 함께 부주키 음률의 맞춰 춤을 추는 장면에서 연극은 갈채와 함께 끝이 난다.

 

윤여성이 아버지, 강희영이 할아버지, 이경미가 가정부와 연극동료, 강정민이 연극연출을 하는 아들, 송민환이 고교생 역으로 출연해, 출연자 전원의 제대로 된 성격창출과 호연과 열연으로 관객의 폭소와 함께 갈채를 이끌어 낸다. 김수진이 가정부와 연극동료로 8월 공연부터 출연한다.

 

무대디자인 김민섭, 무대제작 송용일, 조명디자인 이상근, 무대감독 박인환, 음향 박은영, 소품 이수진, 의상 이상은, 조연출 유지원, 진행 김태호.안정현.한명환, 기획 유준기, 기획총괄 이재현, 홍보 장소영, 스태프 이대영.장석우, 진행 박채옥 등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드러나, 극단 로얄씨어터의 윤여성 예술감독, 국민성 작, 류근혜 연출의 ‘불편한 동거’를 연출력이 감지되는 친 대중적인 걸작 폭소희극으로 창출시켰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