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세미나 - "4.29 재보궐선거 이후 대안정당의 길"
[내외신문=시사미디어투데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호남정치 부활 움직임이 4.29 재·보궐선거 이후 대안정당 건설로 이어져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새로운 정치적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호남정치 시장의 ‘구슬’을 대안정당이라는 실로 꿰어 ‘보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선언으로 평가된다.
단독 발제자로 나선 (주)에카스 박창기 대표는 “90% 대변해 나라 구하는 ‘구할구국당’ 건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익산 희망정치시민연합 제공) 계급정당 타파하고 국민정당의 시대로
박창기 대표는 “세계 역사의 경험을 보면 좌우 계급정당이 타파되고 국민정당이 승리한 나라만이 선진문명국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정치적으로 담합하여 ?빈부격차의 확대 ?재벌의 부당이득 챙기기 조장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확대 ?남·북한과 영·호남, 노사 등 갈등비용의 증가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의 해결방안이 대안정당의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국민의 90%를 대변한다는 의미의 구할(九割), 구원한다는 의미의 구(救) 등의 의미를 중첩하여 새로 건설할 대안정당의 이름을 가칭 ‘구할구국당(약칭 구국당)’으로 하며, 이 정당이 추구하는 국가경영의 핵심기둥으로?부정부패 척결과 정의로운 법치 구현 ?이권경제의 극복과 혁신경제 고양 ?시장친화적 고용·노동시장 개혁 ?대의민주제 개혁과 직접민주제 강화 ?작지만 스마트하고 강한 안전보장 정부 등 5개 비전을 제시했다.
김상기 익산희망정치시민연합 대표는 “표면상으로 대립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사실상 담합하여 국민 대다수의 권익을 도둑질하는 현실의 대안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지지 의견을 밝혔다.
이번 전주대 토론회는 2월 10일 ‘위기의 호남정치, 대안은 없는가?’ 3월 26일 ‘한국정치의 길, 익산에서 묻는다!’에 이어 같은 주제로 세번째 열린 행사이다. (익산 희망정치시민연합 제공)
“정치 전선은 실제 현실에 근거해 도출해야”
박창기 대표의 발제를 비판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역시 토론자로 참석한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는 “정치지형을 10 대 90의 구도로 나누는 것은 이론상으로 그럴싸해 보이지만 모든 정치적 대립전선은 현실에 기반해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은 몇십년 동안 영·호남 대립구도로 형성돼 왔으며 여기서 호남이 영남패권에 대항하는 사실상의 대안세력 역할을 해온 현실을 부인하는 모든 대안정당 이론은 허구”라고 비판했다.
김용채 대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담합해 양분한 정치 시장의 소비자인 유권자들에게 진정한 선택의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김상기 대표는 “새정치연합에 애증의 모순된 심리를 갖고 있는 호남 유권자들의 판단을 섣불리 재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주동식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호남 유권자들의 새정치연합 이탈 현상은 앞으로 점점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의 기획과 진행을 맡은 유명종 ‘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토론회는 대안정당 건설에 필수적인 강령 수준의 콘텐츠가 처음 제시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그동안 이 논의에 참가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실제 대안정당 조직 건설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준식 기자 / newsnzine@sisa-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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