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회 연속 16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홍명보호'로 새롭게 출발한다.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 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홍명보(44)전 올림픽 감독을 A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 발표했다.
앞서 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19일 홍 감독을 유력 후보로 한 4명을 추천했고 이날 회장단(회장ㆍ부회장ㆍ경기위원장 등)은 내년 6월 개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지휘봉을 홍 감독에게 맡기기로 뜻을 모았다.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과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며 "나이가 어리다는 얘기도 있지만 선수와 지도자로서 충분한 경력과 성과를 냈다. 사실상 만장일치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이는 홍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홍 감독은 2002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4강 신화를 이끌 때부터 미래의 대표팀 감독 후보로 주목 받아왔다. 이후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쾌거와 지난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 기적을 일구면서 '감독 홍명보'로 입지를 다져왔다.
대표팀이 홍명보 체제에 돌입하면서 선수 구성도 꽤 큰 폭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은 박주영(아스널)의 승선 여부. 최근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소속팀 벤치에서 보냈던 박주영은 최강희호에서는 설 자리가 없었지만 홍명보호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병역 연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박주영을 발탁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키워낸 것이 바로 홍 감독이다. 역시 올림픽에서 핵심 구실을 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도 대표팀 내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명보호의 첫 번째 시험대는 7월20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다. 한국과 중국ㆍ일본ㆍ호주가 참가하며 '숙적' 일본과는 28일 맞붙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의 발탁에 일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내일 25일 파주에서 열릴 홍 감독의 기자회견에 일본 언론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지며 최강희 감독에 이어 국가대표 감독에 오른 홍명보 감독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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