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저 원격 감시 가능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원격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서 제작한 차세대 측정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은 굴뚝에서 내뿜는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의 농도를 빛으로 측정하는 기계다. 측정기는 영국제 최신 분광장비로 알려졌다.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 2021년 사용

장비는 발전소와 소각장과 같은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멀리서도 빛을 이용해 측정이 가능하다. 정부혁신과제로 추진된 장비 도입은 올해 편성된 미세먼지 추가경정예산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장비의 가격은 62억 원으로 현장 측정을 거친 후 2021년 3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측정을 진행했다. 영국의 연구진과 측정한 결과는 올해 12월 중으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경기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에서 자외선 차등흡광분석기와 적외선 분광분석기(FTIR), 광학가스화상(OGI) 카메라 등의 현장 적용성을 시험했다. 이날 분광학 측정 기술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스웨덴 플럭스센스사 연구진이 개발한 모바일 랩(SOF) 실험도 함께 이뤄졌다.

효율적 장비 활용

이 장비는 차량에 탑재한 상태로 운영이 된다. 기존에 2인 1조로 굴뚝에 직접 올라가서 측정하는 방식에 비해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장비는 분광학을 이용해 원격 측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장에 들어가지 않고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농도를 언제든 확인 가능하다. 이전에 사용했던 20kg이 넘었던 무거운 장비보다 빠르게 사용이 가능하고 드론보다 활용도가 높아 오염 배출 단속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의 운영을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국제 학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회 개최를 통해 장비 운용기술의 습득과 방법 적용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회 영국 연구소외 관계자 60여 명 참석

학술회에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의 프라이어 박사와 표준과학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국내 대학 전문가 및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연구진은 도입된 장비의 현장 적용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은 1990년대 후반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었다. 현재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은 영국, 미국, 중동 등 10여 개 국가에서 활용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 김영우 연구부장은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개최하는 학술회는 분광학적 측정기법의 선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분광학적 측정기법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용한 미세먼지 원인물질 탐색 및 배출량 산정을 위한 연구를 개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