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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원대한 ‘꿈’을 향하여, 뮤지컬<무한동력>: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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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원대한 ‘꿈’을 향하여, 뮤지컬<무한동력>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2/03 [16:45]

(공연리뷰)원대한 ‘꿈’을 향하여, 뮤지컬<무한동력>

편집부 | 입력 : 2015/12/03 [16:45]


사진제공:마케팅컴퍼니 아침 [내외신문=김미령기자] 산을 정복하는 것이 ‘꿈’이라면 그 산을 오르는 다양한 방법이 ‘계획’일 것이다.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과학자, 예술가등 성공하기 위해 선택하고 싶은 직업을 말한다. 대기업 금융권 입사가 꿈이라고 말하는 장선재처럼. 뮤지컬 은 ‘신과 함께’로 유명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배우 박희순 연출로 이지혜 작곡가가 작사/곡, 한정석 작가가 드라마투르기로 힘을 합했다. 영원히 돌아가는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하숙집주인과 그 곳에 함께 모여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 봄 날, 취준생 장선재가 수자네 하숙집에 들어온다. 어렵게 도착한 곳에는 거대한 기계가 자리 잡고 있다. 물어보니 스스로 돌아가는 무한 동력기계를 수자의 아빠 한원식이 만들고 있단다. 수의학과 학생이지만 공무원준비를 하러 들어왔다는 괴짜 진기한과 수많은 알바를 전전하지만 씩씩한 무용과 중퇴생인 김솔, 똘똘하지만 걱정이 많은 한수자와 동생인 수동이, 좀 이상한 강아지 난봉이까지. 하숙집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원하는 것을 향하고 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것 정도일까. 한 사람도 만만한 삶을 살고 있지 않으니 작가의 말대로 그저 ‘얘들이 좀 잘되었으면 좋겠다.’하는 짠한 마음이 들어 자꾸 응원하게 된다. “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날까, 못 이룬 꿈이 생각날까” 무한동력기계를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한원식이 장선재에게 하는 이 질문이야말로 작품의 한 줄 요약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게 꿈이 될 순 없어. 그건 꿈의 계획이니까.”라는 마무리 역시. 연봉이 높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업을 갖는 것을 향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건지도 모른다. 원하고 이루고 싶은 어떤 것이 꿈이라면 내가 꾸는 꿈은 무엇일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는 할까, 잘 할 수 있고 해내고 싶은 열정을 갖고는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걸까 묻고 싶다. 좀 더 나은 삶을 향한다지만 비교해야 할 대상은 누구이며 정말 그렇게 하고 싶은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 건지. 평범하지만 특별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있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원작의 장점이 돋보인다. 저절로 응원하게 되는 친밀함이 유니콘이 눈을 반짝일 때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긴 호흡을 가진 웹툰과는 달리 100분의 라이브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내다보니 조금은 산만한 감이 없지 않다. 감각적인 가사와 음악은 자체로는 훌륭하지만 전체적인 틀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격려해준다. 나를 살게 하고 나답게 만들어주는 ‘꿈’을 가졌다면 이루어질 때까지 도전하라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심지어 잘하는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지금이지만 될 때까지 힘내라고. 스스로 영원히 돌아가는 무한동력 기계란 어쩌면 지금의 우리들이니까. 한 번 돌아가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무한한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믿고. 대기업 입사가 꿈이라는 취준생 장선재 역에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무한동력 기계를 만드는 하숙집 주인 한원식 역에 김태한, 이한밀, 노안에 말로만 공무원시험 준비 중인 진기한 역에 허규, 이강욱, 유제윤, 하숙집 운영에 집안 일, 공부까지 잘하는 똑똑한 여고생 하숙집 딸 한수자 역에 박란주, 함연지, 온갖 알바를 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향해 열심인 4차원 김솔 역에 안은진, 김다혜, 질풍노도의 사춘기인 수자의 동생 한수동 역에 김지웅, 김경록이 함께 한다. 따뜻하게 서로를 응원하게 하는 다정한 뮤지컬 은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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