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박정기의 문화산책) 남산예술센터-극단 그린피크, 윤한솔 연출 ‘치정’:내외신문
로고

(박정기의 문화산책) 남산예술센터-극단 그린피크, 윤한솔 연출 ‘치정’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1/22 [08:39]

(박정기의 문화산책) 남산예술센터-극단 그린피크, 윤한솔 연출 ‘치정’

편집부 | 입력 : 2015/11/22 [08:39]


[내외신문=박정기 문화공연칼럼니스트]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극단 그린피크의 박상현 작, 윤한솔 연출의 ‘치정’을 관람했다.

 

박상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극작가 겸 연출가다. ‘자객열전’ ‘진과 준’ ‘사이코패스’ ‘모든 것을 가진 여자’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등을 쓰고 연출하고, ‘그림 같은 시절’ ‘자객열전’ ‘난 새에게 커피를 주었다’ ‘추적’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추적’ ‘임차인’ ‘연변엄마’ ‘데스데모나-웬 손수건에 관한 연극’ ‘공포’ ‘죽음의 집’ ‘철수연대기’ ‘조치원 해문이’ 등을 연출했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연출로 2004 김상열 연극상, 2011 두산연강예술상, 2012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2013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했다.

 

윤한솔은 2011 제 2회 두산연강예술상,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2013 서울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인상 수상자며, 극단 그린피그 대표다. ‘안산순례길’ ‘1984’ ‘젊은 후시딘’ ‘두뇌수술’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진과준’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연주석이 마련되고, 전자건반악기, 타악기, 현악기, 그 외의 소리기구로 연주와 노래를 한다. 배경막에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장면이 영상으로 투사된다. 무대에는 대여섯 개의 탁자와 의자, 그리고 긴 안락의자와 공원에서 볼 수 있는 긴 나무의자를 배치하고, 헝겊으로 만든 커다란 사람인형, 머리 부분이 없는 인형, 칼 같은 흉기가 소품으로 사용된다,

 

연극은 대한민국 현대사 중 여론에 부각되었던 선정적이고, 외설적이고, 불륜과 치정, 토막살인, 폭력이 난무하는 조폭들의 세계를 총괄해해 펼쳐내고, 격투장면 정사장면, 살해 장면, 등 온갖 작태를 적나라하게, 반복해서 연출해 보이며, 비속어, 상스런 욕설, 성기묘사 욕설, 등과 함께 한 폭의 움직이는 지옥도(地獄圖)로 그려낸다.

 

연극은 도입에 악사들의 연주와 함께 여성 출연자가 귀에 익은 초창기의 트롯 풍의 대중가요를 부르면, 모든 출연자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 춤은 장면 전환 시에 반복되기도 한다. 1950년대 신문연재 대중소설의 내용이 선정적이라고 해서 펼쳐진 법학교수와 작가와의 논쟁, 춤바람과 함께 춤 교습소를 다니던 부녀자 70여명을 유혹해 성관계를 한 박 모라는 남성, 중국인이 시체를 토막 내어 가방 속에 넣어 길에 버린 사건, 국토건설열풍과 함께 각종 이권을 따내려고 조폭을 결성하고, 다른 조폭의 무리와 대결을 벌이며 살상까지 저지르던 모습을 출연자 전원의 1인 다 역으로 생생하게 펼쳐 보이며 한 편의 아귀지옥(餓鬼地獄) 같은 풍경을 창출해 낸다.

 

황미영, 최지연, 최문석, 정양아, 임정희, 이동영, 유성진, 박하늘, 박기원, 박근영, 김효영, 김문식, 곽동현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춤은 관객을 두 시간 가까이 사로잡는다.

강 철, 신지용, 강필복, 서승원, 이상범의 연주와 원다연의 노래는 극적 분위기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관객을 추억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드라마터그 조만수.김주연, 무대디자인 정 영, 조명디자인 최보윤, 영상디자인 김경희, 무대제작 수무대, 인형제작 김재은, 춤 지도 이유정, 무술감독 안지형, 음악감독 민경현, 그 외의 제작진과 기술진의 기량이 제대로 부각되어, 극단 그린피크와 서울문화재단.남산예술센터 공동제작의 박상현 작, 윤한솔 연출의 ‘치정’을 기억에 길이 남을 한 편의 움직이는 지옥도(地獄圖)로 창출시켰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