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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복사꽃 어머니 / 차경녀 시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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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복사꽃 어머니 / 차경녀 시인

조기홍 | 기사입력 2023/11/20 [14:37]

(오늘의 시) 복사꽃 어머니 / 차경녀 시인

조기홍 | 입력 : 2023/11/20 [14:37]



복사꽃 어머니/ 목연 차경녀

 

오월의 간이역에 당신이 내리던 날

목숨 다한 꽃의 비상 잠시 빛나는 그 모습

한 평생을 바라보던 당신에게로

이제 고개 들어 마주합니다

 

바람으로 가득 찬 내 사랑

까칠한 나무피를 벗겨낸 자리에

복사꽃 속에 숨은 이름 엉엉 빠지는 그리움에

무작정 용서했던 기억만으로 당신에게 나는 갑니다

 

한 줄 흔적도 없는 삶을 왜 그리 분주하고

힘들게 밟아 왔는지 당신은 알면서도

그냥 이 계절 한창 피어오르면 되는 것을

그러다 놀란 듯 떨어지면 되는 것을

 

오랜 세월 혼수상태 된 희망

그 속에서도 붉은 등으로 우뚝 서서

환한 살빛을 쏘아대는 당신은 풍성한 표적입니다

 

사랑하라고 사랑하라고

떠나기 전에 사랑하라고

바람에 순종하는 문풍지처럼

오늘은 복사꽃 바람이고 싶습니다.

 

●시 해설

복숭아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기위해 복사꽃이 바람과 비에 흔들리고 젖어가며 인내와 용서와 순종으로 결실을 일구어내는 자연현상을 우리들의 어머니의 삶에 빗대었다  인생의 고난과 외로움을 평생 겪어낸 삶에서 모든것을 원없이 사랑하고 모진 비바람에도 넉넉히 순종하는 것만이 삶의 달콤한 열매의 행복이라는 라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어한다.

 

●프로필

 목연(木然)  차경녀 시인. 시낭송가, 영상제작자. M.C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경기예술공로상(경기도의회의장상), 한국작가 대상 등. 중앙대미래교육원 시낭송교수. 이화여대평생교육원전문독서지도자수료. 부천시평생학습센터 시낭송강사.(사)한국문인협회소속 (前)부천여성문학회 회장 . (現)시꽃예술협회 회장 

 

시집 <태양을 끌고 가는 여자> ,동인지 <헬레나의 시>.낭독집<김보환시집전권>.You Tube영상집:<시낭송모음1.2.3집> .<CKN_차경녀시낭송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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