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대한항공, 오르세 미술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후원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14 [21:36]

대한항공, 오르세 미술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후원

편집부 | 입력 : 2015/09/14 [21:36]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세계 유명 박물관에서의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지형도를 넓혀 나간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5층에 위치한 카페 캄파나(The Caf  Campana)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기 코즈발(Guy Cogeval) 오르세 미술관장, 주요 재계.문화계.스포츠계 인사 및 스카이팀 항공사 CEO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의 후원 계약에 따라 오르세 미술관에서의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의 이번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후원 런칭에 따라 오르세 미술관의 멀티미디어 가이드에서 서비스되던 기존 9개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된다. 오르세 미술관 가이드 맵(Guide Map)과 카탈로그(Catalog)도 한글화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해 10월 오르세 미술관과 사전 후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항공이 파리에 여객노선을 개설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에 오르세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우리 언어를 통해 오르세 미술관의 명작들에 대한 풍성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6년 12월 설립된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특히 인상파 회화를 비롯한 19세기 미술작품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어 일명 ‘인상주의 미술관’이자 현대 미술학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린다. 또한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공연.교육.토론의 장으로 활용되는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어, 중국어만 서비스되고 있어, 이 곳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오르세 미술관의 감동을 오롯이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이번 후원을 통해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Paul C?zanne)의 대표작인 ‘목욕하는 사람들’, 바르비종 화파의 창시자인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cois Millet) 의 ‘이삭 줍는 사람들’,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명인 클로드 모네의 ‘양귀비 들판’,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의 대표격인 폴 고갱(Paul Gauguin)의 ‘아레아레아(기쁨)’, 근대적 감각을 대표하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압생트’,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자화상’ 등 314개 유명 작품에 대한 한국어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오르세 미술관이 인상파, 후기인상파, 신인상파 등의 회화뿐만이 아니라 그 그림이 탄생하게 된 당시의 장식품과 조각품, 건축양식 및 풍속도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어를 통해 19세기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도 있는 환경도 만들어지게 됐다.

 

대한항공이 오르세 미술관을 포함해 대영박물관,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하는 이유는 우리말의 위상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글로벌 문화후원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사실 해외 유수의 박물관에서 작품 안내 서비스 언어 선정은 관람객 비중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다른 세계적인 박물관에서도 처음에는 한국어를 서비스 언어 중 하나로 받아 들이는데 난색을 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들을 설득해 차례차례 한국어 서비스를 관철시켜왔고, 그 결과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를 큰 반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는 세계적 박물관인 오르세 미술관에 한국어가 공식 서비스 언어로 지정되면서 우리 말의 국제적 위상 또한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박물관에서 한국어로 작품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함께 유명 작품들의 숨결까지 세세히 느낄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어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면서 문화를 좀 더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돼, 고품질의 여행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써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국 문화를 세계 속에 알려나갈 예정이다. 세계적인 박물관 후원으로 한국어와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켜나가는 메신저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