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에서 열린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 청문회는 인사청문회가 아닌 '4대강 청문회'를 방불케했다.장관에 지명되기 직전까지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으로 4대강 사업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고혈압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외형상으로 고혈압이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운동이 특기,취미가 운동이라고 적혀있다"라고 말하며 박 후보의 고혈압에 대한 병역면제에 대한 집중 추궁을 했다.
이에대해 박 후보자는 "병무청 검사에서 혈압수치가 160을 넘어 보충역 판정을 받고 병역을 마쳤다"며 병역 미필은 아니라고 주장했다.또한 위장 전입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지자 박 후보자는 "노모를 모시려고 주소를 옮기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위장 전입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정부가 강행 하는 4대강에 34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는데 공사가 끝나면 사라지는 일자리가 아니냐"며 물었고 박 후보자는"4대강 사업이 복지나 서비스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은 적을수 있으나 혜택은 오래 지속된다"며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철저한 검증 벼르던 의원들 어디로 갔나?
제1야당의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는 문제를 한참 비켜간 청문회로 후보자에 대한 의문에 핵심을 끄집어 내기엔 역 부족이였다.20일 두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민주당의 태도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제1야당의 '야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조차 흘러 나오고있다.청문회장에 형식적인 질문만 하고 자리를 비우는등에 나태한 모습을 보여주는 의원들에 모습도 보였다.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들렀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박지원 원내대표는"야당이 혼을 다해서 검증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며 의혹이 풀리때 까지 물고 늘어지는게 야당의 임무라고 강조하며 다음 열리는 청문회에서는 진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