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포스코아파트 부지 유적지 불법훼손 신고로 ‘발굴 중지’.. 방수천 재설치문화재청, 기와골 아파트 재건축현장 발굴조사 ‘중지’ 시키고 경위서와 자료제출 요청춘천시 기와골 포스코아파트 부지 발굴현장에 방수천이 재설치 됐다. 18일 시민단체 중도본부(상임대표 김종문)는 16일 불법적인 유적지 훼손이 신고되어 발굴이 중단됐던 춘천시 기와골 재건축조합 포스코아파트 부지 정밀발굴조사 현장에 발굴된 문화재 보존을 위한 방수천이 재설치 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아침 중도본부는 속보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한류열풍으로 유명한 준상이네집이 있던 춘천시 기와집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도시유적이 발굴됐으나 개발사업자들이 비밀리에 파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문화재청은 중도본부의 신고를 받고 기와골에서 실시중인 정밀발굴조사를 중지시키고 경위서 체출을 요청했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재건축 부지 발굴현장은 6월 12일에 이미 기존에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설치됐던 방수천들이 제거되어 있었다. 비가 내렸던 6월 15일 업자들은 기존에 발굴되어 방수천으로 보존 중이던 대규모 문화유산들을 굴삭기 3대를 동원하여 파괴하고 있었다고 제보했다.16일 중도본부는 보도자료에서 “15일 범죄 당시 12일에 제거되어 있던 방수천 중 일부가 재설치 되어 있었다”며 “공사를 위해 발굴된 문화재를 파괴하여 유적지를 축소하려는 의도로 예상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의로 발굴된 문화유산을 굴삭기들로 파괴했다면 중대한 범죄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1조(도굴 등의 죄)에 따르면 이미 확인되었거나 발굴 중인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변경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기와골은 겨울연가에서 강준상(배용준)의 춘천 시절을 촬영했던 곳으로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뒤 2004년 6월부터 성수기 수백 명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유명 관광지였다. 기와집골로 불리는 이 일대 재건축지구(5만3천㎡)에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한 지상 26층 1천39가구의 대규모 포스코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발굴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발굴조사로 개발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불법적인 유적지 훼손으로 개발사업이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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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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