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연출 김태형, 제작 라이브(주))'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마리 퀴리는 여성 최초 노벨 물리학자 수상자이자 물리학, 화학 두 분야에 걸쳐 노벨상을 수상한 유일무이한 과학자이다. 그녀의 삶을 다룬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 리사, 정인지, 김히어라 등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으며, 과학자 윤진희 교수의 진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심도있게 표현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거의 조명 받지 못하는 여성, 폴란드 출신의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위인의 인생을 다뤘다.

또 다른 여성 인물인 ‘안느 코발스키’와 함께 라듐으로 인한 사회적 사건을 밀도 있는 서사로 전개함으로써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흡인력 있게 전달했다. 동시에 뮤지컬 '마리 퀴리'는 두 여성 캐릭터만으로도 탄탄한 서사가 전개될 수 있음을 작품의 완성도를 통해 확실히 했으며, 공연계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여성극과 젠더프리에 대한 가능성, ‘포스트 여성 서사’, 즉 여성 서사 그 이상의 역할에 대해 시사했다.

프레스콜 이후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지만 ‘마리 퀴리’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3월 2일 오후 8시 네이버TV와 V앱을 통해 공연 실황을 최초로 공개해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연장을 방문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시도된 실황은 누적 조회수 20만회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150분 내내 무대를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주요 예매처에서 창작 뮤지컬 분야 예매 1위에 올라섰던 이력이 있으며,  금일 기준으로 대부분의 표가 매진되었을 정도로 성황이다.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작품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동일 제작사의 작품 ‘펜레터’ 같이 해외 수출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